풍수지리/풍수지리

용맥(龍脈)은 산천정기를 전달하는 통로

오늘의 쉼터 2008. 5. 30. 08:50

 

* 용맥(龍脈)은 산천정기를 전달하는 통로

 

  풍수지리에서는 산맥 또는 능선을 용(龍)이라고 한다. 용이 실재 존재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옛날부터 설화나 전설에 지극히 귀한 존재로 상징되어 왔다.

용은 변화가 무궁하여 바람과 구름과 비를 일으키며 하늘을 난다.

때로는 연못이나 바다에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잠복하기도 한다.

산의 능선을 용이라고 부르는 것은 산맥의 흐름이 마치 용과 같이 변화무상하기 때문이다. 


   많은 산맥이나 능선 중에서도 자기와 상관 있는 혈이나 집, 묘지의 능선을 주룡(主龍)이라고 한다.

주룡은 전기의 전선과 같은 것으로 산천 정기를 혈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 초, 중고등학교 교가는 ‘백두산 정기 받은 무슨 산아래 자리 잡은 우리학교’로 시작한다.

백두산 정기가 수 천리 떨어진 학교까지 전달되는 것은 산맥 즉 용맥을 따라서다.  
   산의 정기는 크고 강한 산에서 작고 순한 산으로 산맥을 따라 흐른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우리나라 정기는 시조산(始祖山)인 백두산에서 백두대간룡을 따라 전국 산줄기로 연결된다.

때문에 우리민족 정서는 백두산을 민족정기가 서린 영산(靈山)으로 우러러 본다.
   백두대간을 따라 흐르던 산천정기가 어느 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세 장엄한 산을 만든다.

예를 들어 서울을 이루기 위해서 도봉산과 북한산을 만들었고, 강남을 위해서 관악산을 만들었다.

부산은 금정산, 대전은 계룡산, 대구는 팔공산, 전주는 모악산, 광주는 무등산 등이 이에 해당된다.

풍수지리에서는 이와 같은 산을 태조산(太祖山)이라고 한다.
   태조산은 전기에 비유하자면 발전소와 같고, 족보에 비유하면 각 문중의 시조와 같은 산이다.

태조산에서 여러 갈래로 뻗은 산맥이 흐르다가 다시 기를 모아 중간에 산을 만든다.

이를 중조산(中祖山)이라 한다. 전기에 비유하면 변전소이고, 사람에게는 중시조와 같은 존재다.
   중조산에서 또 여러 갈래로 갈라진 맥이 흘러가다가 보국(保局)을 만들기 위해서 깨끗하고 기품 있는

산을 세운다. 이를 소조산(小祖山)이라고 한다.

전기로는 변압기와 같고 사람에게는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흔히 어느 지방의 주산(主山)이 뭐냐고 이야기하는데 바로 소조산을 말한다.
   소조산을 출발한 주룡이 집터나 묘지 혈을 만들기 위해서 작고 아담한 봉우리를 만드는데

이를 현무봉(玄武峰)이라고 한다.

전기로는 집안의 두꺼비집과 같으며, 사람으로는 자상한 부모와 같은 산이다.
   현무봉에서 나온 용맥이 물을 만나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멈춘 곳을 혈(穴)이라고 한다.

전기로는 전구와 비유되고 사람으로는 바로 자식과 같은 존재다.

이곳에 집을 짓거나 묘지를 쓰는 것이다.
   이처럼 산이나 전기가 여러 과정을 거치는 것은 억세고 강한 기운을 정제하고 순화시키기 위해서다.

고압선에서는 전기를 사용할 수 없듯이 아직 정제되지 않은 기세 강한 용맥은 혈을 맺을 수 없다.

만약 이러한 곳에 집을 짓거나 묘를 쓴다면 고압선에다 전구를 다는 것과 같으므로 큰 화를 초래한다.
   최근 산을 헐어내 택지를 조성하는데 이는 마치 변전소나 변압기에 전구를 바로 달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사람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을 마구잡이로 개발하는 것은 재고해야 할 문제다.
   산맥 즉 용맥은 전기를 전달하는 전선과 같다.

전선이 부실하거나 절단되면 전기가 통할 수 없는 것처럼 산천정기도 마찬가지다.

도로건설로 산맥을 자른다면 생기(生氣)가 전달되지 않아 혈을 맺을 수 없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아무런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것처럼 절단된 용맥에서는

아무런 자연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오히려 큰 재앙을 초래할 뿐이다.
   우리가 오늘날 풍수지리를 배우고 활용하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풍수지리는 가장 자연 친화적인 학문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