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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규하 전 대통령 국민장…국가원수 첫 대전현충원 안장

오늘의 쉼터 2008. 5. 26. 10:41

 

⊙ 고 최규하 전 대통령 국민장…국가원수 첫 대전현충원 안장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25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 대전현충원을 방문,

    현충원 관계자로부터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묘역 조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1979년 개원 이래 첫 국가원수를 맞이하는 국립 대전현충원은 최규하 전 대통령 국민장을

하루 앞둔 25일 묘역 조성과 안장식 준비를 모두 마쳤다.

 

지난 23일 국가원수 묘역 상단 좌측 264㎡를 묘역으로 지정한 현충원은

이날 최 전 대통령 내외의 유해가 안치될 묘혈을 다듬고 시멘트로 묘지 주변 둘레석을 만든 뒤

전 직원과 군악대가 동원된 가운데 안장식 예행연습을 실시했다.

 

최 전 대통령의 봉분은 국립묘지법에 따라 높이 2.7m, 바깥지름 5m, 안지름 4.5m의 크기로 조성되며,

애석(화강암의 일종)으로 된 높이 1.2m 크기의 판석 12개로 하단을 두른다.

 

현충원 측은 또 안장식 이후 봉분 앞에 설치할 비석과 상석, 향로대, 추모비 등의 제작에 들어갔다.

3.46m 높이의 오석(烏石)으로 된 비석 전면에는 ‘제10대 대통령 최규하의 묘’라는 글이 새겨진다.

 

후면에는 최 전 대통령의 출생일과 출생지, 사망일 및 사망장소, 사망구분을,

좌측에는 가족사항, 우측에는 주요 공적 및 경력 사항이 각각 기록된다.

비석 상부에는 국가원수를 상징하는 봉황문양의 조각이 올려진다.

안장식에서는 비석이 세워지기 전까지 목비가 대신 설치된다.

 

대전현충원의 한 관계자는 “국가원수 안장 규정에는 기본적인 사항 이외에 세부적인 기준이 없어

최 전 대통령 안장을 계기로 국가원수의 안장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대통령이 영면하게 될 대전현충원 국가원수 묘역은 전직 국가원수 서거에 대비한 묘역개발

계획에 따라 장군 제1묘역과 국가유공자 묘역 중간에 2004년 6월 조성됐다.

 

총 9653㎡에 상·하 2단 형태로 만들어져 1계단마다 4기씩 8기를 안치할 수 있다.

당초 봉분수를 4기로 계획했다가 국립묘지법 개정에 따른 국가원수 묘소 면적이 264㎡로 규정됨에

따라 두배로  확대됐다.

 

 이곳은 풍수지리상 계룡산을 조산, 문필봉과 장군봉을 종산, 옥녀봉을 주산으로 둔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히고 있다. 1990년 유명 풍수지리학자가 대전현충원을 답사한 뒤 선정했고,

이후 수차례 검토를 거쳐 국가원수 묘역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최 전 대통령의 국민장은 26일 오전 서울대병원 발인제에 이어 경복궁 앞뜰 영결식,

대전현충원 안장식 등 순으로 엄수된다.

영결식은 오전 10시 개식을 알리는 조악(弔樂)에 이어 국민의례, 고인에 대한 묵념, 장의집행위원장인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고인 약력보고, 장의위원장인 한명숙 국무총리의 조사,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순의 종교의식 순으로 진행된다.

 

영결식이 끝난 뒤 최 전 대통령과 홍기 여사(2004년 7월 작고)의 유해를 각각 실은 2대의 영구차는

경복궁 동문∼광화문∼남대문∼삼각지∼반포대교∼경부고속도로를 거쳐 대전현충원에 도착한다.

 

 합장할 홍 여사의 유해는 이날 원주시 호저면에서 이장식을 마친 뒤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