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심동신(1824∼?)이 입던 금관조복 중 금관 1점이다. 금관은 조복에 갖추어 쓰던 모자로 양관(梁冠)이라고도 하는데, 량(梁)은 모자의 앞면에서 꼭대기를 지나 뒷면까지 연결되어 붙여진 금색선을 말하며, 그 수에 따라 계급이 구분된다. 이 금관은 5량관으로, 1품의 관리가 쓰던 금관이다.
금관의 모양은 원통형인데 머리둘레와 뒷면 전체에 금칠이 되어 화려하고 윗부분은 검은 비단으로 싸여 있다. 뒷면은 금칠한 나무비녀 2개를 꽂아 고정하였고 비녀의 양 끝에는 술을 감아 늘어 뜨렸다.
이 금관은 1948년 석주선씨가 심동신의 7대 손자며느리로부터 인수받았다고 하며, 1890년대를 전후한 구한말의 유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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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온공주(德溫公主:1822~1844)는 순조(純祖)의 3녀로 순조 5년(1822) 6월 10일에 출생하여 헌종 3년(1837) 16세 되던 해 남영위(南寧尉) 윤의선(尹宜善)에게 하가하였다. 헌종 10년(1844) 5월 헌종 계비 간택에 참여하였다가 드신 음식이 잘못되어 당시 수태중이던 아기와 함께 궁중에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공주가 생전에 사용하였던 유물들은 윤용구 딸 윤백영(尹佰榮) 여사가 보관해 오다가 1960년대부터 여러 차례로 나누어져 석주선(1911~1996)교수에게 기증하였다. 현재 이 유물은 현재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가운데 자적색 직금당의 1점은 1964년 중요민속문화재 제1호‘덕온공주 당의’로 지정되었으며 나머지 유물 일습은 복식 6점과 기타 수식류와 생활용품 33점으로 나누어 1987년에 중요민속문화재 제211호와 제212호로 각각 지정되었다. 제211호‘덕온공주의복’에는 원삼 1점, 당의 1점, 장옷 1점, 삼회장저고리 1점과 누비삼회장저고리 2점으로 총 6점이다.
전문설명 단국대학교 석주선 기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의복은 순조의 셋째딸인 덕온 공주가 착용하던 의복으로 원삼·당의·장옷·삼회장저고리·누비삼회장저고리 등 총 5점이 있다.
①원삼(圓衫): 덕온공주(1822-1844)가 1837년 남영위(南寧尉) 윤의선(尹宜善)에게 하가(下嫁)할 때 대례복(大禮服)으로 입었던 원삼이다. 겉은 녹색 화문사(花紋紗)에 수자(壽字) 금박이 옷 전체에 고루 찍혀있다. 안은 홍색 비단으로 되어 있었으나 6.25때 없어졌다.
②당의(唐衣): 덕온공주가 소례복으로 입었던 여름용 홑당의이다. 겉은 녹색도류사(綠色挑榴紗)이고 옷고름은 자적색도류사(紫赤色桃榴紗)이다. 당코깃에 소매가 좁고 소매 끝에는 백색명주로 된 거들지를 달았다.
③장옷: 1837년 남영위 윤의선에게 하가할 때 가지고 간 옷이 녹색 경광주에 세모시로 안을 넣은 겹옷으로 소매가 좁고 길며 소매부리에는 백색 명주 거들지가 달렸다.
④삼회장저고리: 덕온공주가 9세(1831)에 입었던 옷이다. 겉은 두녹색 도류사(桃榴紗)이고 안은 모시로 만들었다. 옷 전체에 수복자(壽福字)가 금박(金箔)으로 찍혀있다.
⑤누비삼회장저고리: 곱게 누빈 정교한 누비저고리로 겉은 옥색 설한단(雪寒緞)이고 깃, 고름, 곁마기, 끝동은 자적색 설한단으로 되어있다. 깃은 당코형이다. 이 옷은 덕온공주가 1837년 하가할 때 가지고 간 옷으로 송화색(松花色) 도류사에 안은 모시를 넣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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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https://t1.daumcdn.net/cfile/blog/99BD694C5DE33E6A0E)
장옷 ![](https://t1.daumcdn.net/cfile/blog/999F7F4C5DE33E6B18)
삼회장저고리 ![](https://t1.daumcdn.net/cfile/blog/99C2834C5DE33E6C1C)
누비삼회장저고리 ![](https://t1.daumcdn.net/cfile/blog/99D96A4C5DE33E6D17)
누비삼회장저고리 ![](https://t1.daumcdn.net/cfile/blog/99E0D04C5DE33E6E17)
덕온공주유물(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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