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가민속문화재

국가민속문화재 제137호 제천 박용원 고택

오늘의 쉼터 2008. 5. 1. 14:01



종     목 국가민속문화재 제137호
명     칭제천 박용원 고택 (堤川 朴用元 古宅)
분     류 유적건조물 / 주거생활/ 주거건축/ 가옥
수량/면적 3필지/2,249㎡
지 정 일 1984.01.10
소 재 지 충북 제천시  금성면 구룡리 305
시     대조선시대
소 유 자박도수
관 리 자박도수

일반설명

큰 농가집 형식의 민가로 ㄱ자형 안채, 사랑채, 아래채, 중문채, 헛간 등이 일곽을 이루고 있는 집이다. 안채에서 발견한 기록으로 미루어 조선 고종 1년(1864)에 안채를 지었고 사랑채나 아래채는 훗날 지은 것으로 짐작한다.

안채는 평범한 ㄱ자형 구조로 되어 있다.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고방과 건넌방을, 왼쪽에 안방과 부엌을 설치하였다. 안방의 사면에는 외짝문을 달아 드나들게 만들었는데 특색있는 구성이다. 가묘(家廟)가 없어 대청 1칸 뒷벽에 위패를 모시고 사당공간으로 사용하였으며, 대청 옆에 보기 드물게 고방을 두었다. 고방문은 대청쪽으로 달았고 앞쪽에는 창을 만들었다.

문간이 붙어 있는 사랑채는 왼쪽부터 광, 대문, 사랑방, 외양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방 앞으로는 높은 댓돌 위에 마루를 만들어 놓았다. 아래채는 안채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2칸 방을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부엌과 2칸 광을 두었다.

이들 중 눈길을 끄는 건물은 안채로 특색있는 구성·배치와 오래되고 특이한 건축구조를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 전통주택연구에 좋은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설명


ㄱ자형 안채 앞에 一자형 사랑채를 두고 안마당 동쪽에 一자형 아래채를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튼 □자 형상을 했다. 문간채 앞에는 바깥마당을 설정하여 서쪽으로 경영시설물을 조영한 대농형식(大農形式)의 민가이다.

안채에는 「동치삼년(同治三年) 갑자오월초삼일 인시입주(寅時立柱) 이일 미시(未時) 상량(上樑) 」이라는 명문(銘文)이 있으므로, 1864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랑채와 아래채는 20세기 초에 건축되었다고 추정되며 원래는 초가집이었다고 전한다.

안채는 가로간을 전퇴로, 세로간을 맞걸이로 구성하여 서쪽 앞에 2간 부엌을 두고 뒤로 간반(間半) 안방, 모퉁이에 웃방을 배치했다. 꺾어져서 복판에 2간 대청, 다음은 고방, 맨 끝에 건넌방이 차례로 놓였다. 대청에서부터 건넌방까지는 앞퇴에 마루가 시설되는데 대청과의 사이는 문외(門外) 시설물 없이 개방되어 있고 건넌방 앞은 아궁이를 설치한 위에 놓는 누마루로 처리했다. 부엌 웃간에서부터 웃방까지의 서쪽에는 쪽마루를 깔아 동선을 연결하고 안방 동쪽에도 창 앞에 쪽마루를 두었다. 부엌에는 상부에 벽장과 다락이 시설되었으며 특히 대청의 머릿간 뒷벽에는 헛기둥을 세워서 벽장을 만들었는데 조상의 신위(神位)를 모신 사당공간으로 이용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중부지방 민가형식의 평면구성이다. 다만 특이한 것은 대청 옆에 고방을 둔 것인데 전면의 살창, 대청쪽의 판장문 모두 고방에 쓰이는 시설이다. 또한 건넌방 높은 누(樓)마루의 투박한 난간처리도 재미있다. 부엌 동남쪽 귀기둥에는 판자울을 가로로 세워서 대문간에서 곧바로 대청이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고려했다.

구조는 3평주3량식으로 내진주에도 고주를 쓰지 않는 고식이다. 그러나 대청 가운데는 긴보3량이며 세로간은 맞걸이3량이다. 댓돌은 자연석 외벌대인데 면(面) 맞춰 축조했으며 초석은 네모꼴 덤벙주초이다. 기둥은 네모이고 장혀로 받친 납도리를 사괘맞춤으로 맞췄다 (결구(結構)). 그러나 뒤의 처마도리는 장혀를 생략했다. 또한 전면 기둥에는 단이(보아지)를 갓 보 밑에 끼웠다. 대들보는 거의 둥근꼴이고 대공은 동자주꼴이다. 그러나 대청복판 대들보 위에 올라가는 대공은 포대공으로서 우리나라 주택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특이한 구법(構法)이다. 대들보 위에 접시 받침을 얹고 조금 긴 단장혀 모양의 뜬창방을 보냈다. 이것과 장혀 사이에 소로를 끼웠는데 양 끝과 복판에 3개, 도합 5개를 넣었다. 장혀와 종도리 사이에도 중앙소로 하나를 첨가해서 구조체(構造體)를 보강했다.

사랑채는 문간이 곁들여 있는데 一자형 5간집이다. 구조는 맞걸이 3량이며 서쪽으로부터 광, 대문간, 아래 ·윗사랑(방), 맨 끝에 외양간의 차례로 놓였고 사랑방 앞에는 쪽마루가 시설되었는데 3단의 높은 댓돌 위에 세워졌다.

아래채는 역시 一자형 5간집인데 겹집 구조로 구성되었다. 곧 양쪽 집은 기둥을 중앙에 두고 가운데 살림방은 동쪽에 퇴를 두는 방식(方式)이다. 평면구성은 앞으로부터 작은부엌, 아랫방 2간, 2간 광의 차례로 이루어졌다. 2개의 아랫방 동쪽에는 퇴를 구성해서 툇마루를 깔았으며 구조는 평4량으로 처리했다.




문간채

안마당 전경

안채 상부 가구

아래채

안채 부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