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오늘의 쉼터 2008. 2. 17. 09:10


종     목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
명     칭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분     류 무형문화재 / 의례·의식 / 민간신앙의례
수량/면적

개인

지 정 일 1980.11.17
소 재 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     대

기타

소 유 자(사)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관 리 자(사)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일반설명

제주 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本鄕堂)인 칠머리당에서 하는 굿이다. 건입동은 제주도의 작은 어촌으로 주민들은 물고기와 조개를 잡거나 해녀작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마을 수호신인 도원수감찰지방관(都元帥監察地方官)과 요왕해신부인(龍王海神夫人) 두 부부에게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비는 굿을 했다. 부부수호신과 함께 영등신을 맞이하여 소중히 위하는 굿을 했는데, 영등신은 외눈백이섬 또는 강남천자국에서 2월 1일에 제주도에 들어와서 어부와 해녀들에게 풍요를 주고 2월 15일에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내방신(來訪神)이다.

당굿은 칠머리당에서 음력 2월 1일에 영등환영제와 2월 14일에 영등송별제로 한다. 주민들은 영등신이 환영제보다 성대한 송별제를 받고 이튿날인 15일에 구좌읍 우도(牛島)에서 다시 송별제를 받은 뒤 떠난다고 믿는다. 따라서 환영제 때는 배의 주인이나 신앙심이 깊은 이들만 모여서 간소하게 굿을 하고, 송별제는 어업관계자와 해녀, 그밖의 신앙민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하루종일 큰굿으로 치른다.

굿날이 되면 건입동 주민 뿐 아니라 제주시내의 어부와 해녀들도 참가한다. 그리고 각 가정에서 제사에 쓰일 음식을 차려서 당으로 가져온다. 매인심방이 징과 북, 설쇠 등의 악기 장단에 맞추어 노래와 춤으로 굿을 진행한다. 굿의 순서는 모든 신을 불러 굿에 참가한 집안의 행운을 비는 초감제, 본향당신인 도원수감찰지방관과 요왕해신부인을 불러 마을의 평안을 비는 본향듦, 용왕신과 영등신이 오시는 길을 닦아 맞이하고 어부와 해녀의 안전을 비는 요왕맞이, 마을전체의 액을 막는 도액막음, 해녀가 바다에서 잡은 것들의 씨를 다시 바다에 뿌리는 씨드림, 영등신을 배에 태워 본국으로 보내는 배방송, 처음 불러들인 모든 신들을 돌려보내는 도진으로 끝이 난다.

제주 칠머리당영등굿은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겨져 있는 굿이며,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의 굿이라는 점에서 그 특이성과 학술적 가치가 있다.

※ 명칭병경일 : 2006. 6. 19 (제주칠머리당굿 →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문설명

 

칠머리당은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本鄕堂)이다. 건입동은 본래 제주성 변두리의 해촌으로 어업과 해녀작업이 성행했던 곳이다. 지금도 제주의 관문인 제주항이 여기에 있어서 선박이 많고 어부, 해녀들이 많아 옛 생업의 자취를 보여주고 있다.

칠머리당의 신은 도원수감찰지방관(都元帥監察地方官)과 요왕해신부인(龍王海神夫人)이다. 이 두 신은 부부로서 도원수감찰지방관은 마을 사람의 출생, 사망, 호적 등 모든 일을 차지하여 수호하고, 요왕해신부인은 어부, 해녀를 차지하여 그 생업을 수호한다.

이 당의 신화인 본풀이에 따르면 도원수감찰지방관은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강남천자국(江南天子國)에서 솟아난 천하명장이다. 남북에 적이 성하여 국가가 어지러운 때 백 만대병을 거느려 난을 평정한 후, 용왕국에 들어가 요왕해신부인과 결혼하여 제주로 들어와 이 당의 신으로 좌정했다고 한다.

당굿은 음력 2월 1일 영등환영제와 2월 14일 영등송별제, 두 번을 한다. 환영제보다 송별제가 훨씬 규모가 크다. 이 당굿은 이 당의 신을 위할 뿐 아니라, 영등신을 맞이하고, 치송하는 굿이다. 영등신은 2월 초하루에 이 제주섬을 찾아와서 어부, 해녀들에게 생업의 풍요를 주고 2월 15일에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내방신(內訪神)이다. 칠머리당에서는 예로부터 어부와 해녀들의 생업의 풍요와 주민의 가내안녕을 이 당굿에서 빌어왔다. 칠머리당은 건입동 바닷가 언덕 위에 있다. 당은 돌로 울타리를 두르고 바다쪽 울타리 벽에 각 신위의 위패가 만들어져 있다.

당굿날에는 건입동뿐 아니라, 제주시내의 선박운영자, 어부, 해녀, 그리고 여러 가정에서 제물을 차려 모여오고, 매인심방에 의해서 종일 굿이 벌어진다. 굿은 큰 대를 세워 여러가지 기를 달아매고 제물을 진설하면 정장한 심방 이 소무가 치는 징, 북, 설쇠 등의 악기 장단에 맞추어 노래와 춤으로 진행해 가는데,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초감제]:천지개벽으로부터 시작하여 지리적 역사적 해설을 해 내려와 굿하는 날짜, 장소, 사유를 설명하고 모든 신을 청해 들여 제상에 모셔 앉히는 과정이다. [추물공연]:모든 신들에게 올려놓은 제물을 자시도록 권하고 각 가정의 소원을 빌어주는 과정이다. [본향들임]:본향신인 도원수감찰지방관과 요왕해신부인을 청해들여서 마을의 무사안전을 비는 과정이다. [요왕맞이]:해신인 용왕과 영등신이 내복(來福)할 길을 치워 닦아 맞이하고 어부, 해녀의 해상안전과 생업의 풍요를 비는 과정이다. [도액막음]:마을 전체의 액을 막는 과정이다. [도진]:모든 신을 보내는 과정인데, 이때 자그마한 짚배에 영등신을 태워 바다 멀리 띄워 보내는 행사를 한다.

이런 제사를 지내는 과정에서 칠머리당굿은 영등신에 대한 신앙의 특성과 제주 굿의 연희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제주칠머리당굿

제주칠머리당

짚배제작과정

제물인떡

굿당의제물진설정경

용왕맞이에서의길닦음

제주칠머리당굿

띄워보낸짚배

무악기

무구

용왕제

분향신

배방선(영등신)

구삼신할망놀이

용왕맞이

용왕제제물전경

용왕제받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