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치기를 처음 했다는 중국 고대 황제의 황비 서릉씨를 누에신(잠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이 단은 조선 성종 2년(1471)에 처음 쌓은 것으로, 앞쪽 끝에 뽕나무를 심어 궁중의 잠실(蠶室)에서 키우는 누에를 먹이게 하였다.
세종대왕은 누에를 키우는 일을 크게 장려했는데, 각 도마다 좋은 장소를 골라 뽕나무를 심도록 하였으며, 한 곳 이상의 잠실을 지어 누에를 키우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중종 원년(1506)에는 여러 도에 있는 잠실을 서울 근처로 모이도록 하였는데, 지금의 강남 잠실이 바로 옛 잠실들이 모여 있던 곳이다.
선잠단의 설치 이후 매년 3월에 제사를 지내다가, 1908년 잠신이 의지할 자리인 신위를 사직단으로 옮기면서 지금은 그 터만이 남게 되었다.
전문설명
선잠< 先蠶 >의 의< 儀 >는 중국< 中國 >의 옛 제도< 制度 >를 본받아 고려초< 高麗初 >에 시작되었으며, 조선< 朝鮮 > 정종< 定宗 > 2년(1400) 3월에는 이 자리에 선잠단을 축조하고 전설적인 양잠< 養蠶 >의 창시자로 알려진 중국 상고< 上古 >의 황제< 黃帝 > 원비< 元妃 > 서릉씨< 西陵氏 >의 제의< 祭儀 >를 지냈다. 성종< 成宗 > 8년(1477)에는 창덕궁 < 昌德宮 > 공원에 채상단< 採桑壇 >을 신축하여 왕비< 王妃 >의 친잠례< 親蠶禮 >를 거행하고, 선잠단에 관원을 보내 제향의식< 祭享儀式 >을 매년 3월에 행하여 오다가 융희< 隆熙 > 2년(1908)에 신위< 神位 >를 사직< 社稷 >에 배향하였다. 지금은 이 터만이 남아 있어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선잠단지전경 선잠단지 입구 선잠단지 전경1 선잠단지 전경2 선잠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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