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죽장(烙竹匠)이란 불에 달군 인두를 대나무에 지져가면서 장식적인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 기능 또는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낙죽이 물건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고대 중국에서부터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문 기술이었으나 조선 순조(재위 1800∼1834)때 박창규에 의해 일제강점기까지 전승되었다.
낙죽은 온도를 맞추어 그려야 하고 인두가 식기 전에 한 무늬나 글씨를 마무리지어야 하기 때문에 작업 경험과 속력을 필요로 하는데, 주로 화살대·침통·칼자루·병풍·담뱃대·부채·대나무필통 등에 쓰인다. 낙죽은 접는 부채의 맨 처음과 마지막에 쓰이는 두꺼운 대나무(합죽선)살에 가장 많이 쓰인다. 합죽선에는 나비무늬를 많이 사용하지만 간혹 박쥐무늬도 보인다.
낙죽장은 현재는 수요가 줄어 관광지에서나 맥이 유지되고 있는 실정으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전통 공예기술을 전승 보호하고 있다.
전문설명 낙죽은 인두로 대나무나 나무에 지져서 무늬 또는 글씨와 그림을 쓰고 그리는 기법을 말한다. 종이나 비단 또는 가죽에도 인두를 달구어서 낙죽과 같이 무늬 또는 그림과 글씨를 지지는 기법이 있어서 넓게 낙화(烙畵)라 부르고 있으나 무형문화재기능보유자로 지정된 국양문(鞠良文)의 기능은 대를 주로 하고 있으므로 낙죽(烙竹)으로 지정되었다.
낙죽에는 인두와 화로가 있으면 된다. 인두는 바느질인두와는 달리 호미처럼 기역자로 안으로 굽었고 인두의 몸은 앵무새 부리처럼 두툼하게 둥글었으나 끝은 뾰족하다. 이와 같은 인두 두 개를 화로에 피운 숯불에 달구어 번갈아가며 쓴다. 인두가 너무 달면 대가 타고 너무 식으면 무늬나 글씨가 희미해지기 때문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인두의 온도는 숯불에 단 인두를 볼언저리에 대어보고 측정한다. 또 인두가 식기 전에 한 무늬나 글씨를 마무리지어야 하기 때문에 작업에 속력을 필요로 한다. 단숨에 인두질을 하다가 식었다 싶으면 인두를 약간 뉘어서 쓰기도 한다. 인두는 오른손으로 잡고 낙(烙)을 지지거나 낙(烙)을 놓을 대쪽은 왼손으로 잡고 평좌의 자세로 오른발 위에 놓은 왼발 발바닥에 헝겊을 대고 그 위에서 손과 몸을 함께 놀리며 작업을 한다.
낙죽은 합죽선(合竹扇), 칼자루, 진소(眞梳), 연죽(煙竹), 횃대, 선추(扇錘), 침통(針筒), 필통(筆筒), 지통(紙筒), 대발림 연상(硯床), 대발림 문갑, 대발림 사방탁자, 대발림,찬합(饌盒), 현판(懸板), 병풍(屛風) 등에 놓이나 가장 흔하기는 합죽선과 진소등대라 할 수가 있다.
무늬로는 합죽선의 경우 속살락(烙)과 변낙(邊烙)의 두 가지로 크게 나뉘어진다. 속살락의 무늬로는 국화문(菊花文)으로 쪽국화, 홑국화, 겹국화, 운문(雲文)으로 세운문(細雲文), 수복문(壽福文)으로 당수복(唐壽福), 민수복(민壽福), 매화문(梅花文)으로 홑매화, 겹매화, 쪽매화가 있고 그밖에 귀소상, 박쥐, 구문(龜文) 등이 있다. 변낙(邊烙)으로는 조이문(文)으로 외점조이, 넉점조이, 운문(雲文)으로 세운문, 매화문(梅花文)으로 홑매화, 겹매화 그밖에,을자문(乙字文), 쏙새 등이 있다. 이밖에 연죽(煙竹)이나 진소(眞梳)등대에 놓이는 무늬로서는 십장생, 국화, 산수(山水), 송학(松鶴), 매조(梅鳥), 포도(葡萄), 탑, 난초, 이어(鯉魚), 지록(芝鹿), 대합(大蛤) 등이 있다.
낙죽장-김기찬 낙죽장-김기찬 낙죽장-김기찬 낙죽장(낙질하기) 낙죽치기 참빗등대낙지짐 낙죽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