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93호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

오늘의 쉼터 2008. 2. 5. 21:59


종     목 보물  제93호
명     칭파주용미리석불입상(坡州龍尾里石佛立像)
분     류 유물 / 불교조각/ 석조/ 불상
수량/면적 2구
지 정 일 1963.01.21
소 재 지 경기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산8
시     대고려시대
소 유 자국유
관 리 자파주시

일반설명

거대한 천연 암벽에 2구의 불상을 우람하게 새겼는데, 머리 위에는 돌갓을 얹어 토속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한 까닭에 신체 비율이 맞지 않아 굉장히 거대한 느낌이 든다. 이런 점에서 불성(佛性)보다는 세속적인 특징이 잘 나타나는 지방화된 불상이다. 왼쪽의 둥근 갓을 쓴 원립불(圓笠佛)은 목이 원통형이고 두손은 가슴앞에서 연꽃을 쥐고 있다. 오른쪽의 4각형 갓을 쓴 방립불(方笠佛)은 합장한 손모양이 다를 뿐 신체조각은 왼쪽 불상과 같다.

지방민의 구전에 의하면, 둥근 갓의 불상은 남상(男像), 모난 갓의 불상은 여상(女像)이라 한다. 고려 선종이 자식이 없어 원신궁주(元信宮主)까지 맞이했지만, 여전히 왕자가 없었다. 이것을 못내 걱정하던 궁주가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두 도승(道僧)이 나타나 ‘우리는 장지산(長芝山) 남쪽 기슭에 있는 바위 틈에 사는 사람들이다. 매우 시장하니 먹을 것을 달라’고 하고는 사라져 버렸다. 꿈을 깬 궁주가 하도 이상하여 왕께 아뢰었더니 왕은 곧 사람을 장지산에 보내어 알아 오게 하였는데, 장지산 아래에 큰 바위 둘이 나란히 서 있다고 보고하였다. 왕은 즉시 이 바위에다 두 도승을 새기게 하여 절을 짓고 불공을 드렸는데, 그 해에 왕자인 한산후(漢山候)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 불상들은 고려시대의 조각으로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탄생설화가 있는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고려시대 지방화된 불상양식을 연구하는 귀중한 예로 높이 평가된다.


전문설명

 

거대한 천연암벽에 2구(二軀)의 불상을 우람하게 새긴 이 마애불상(磨崖佛像)들은 머리 위에 돌갓을 얹어놓은 토속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고려시대(高麗時代) 석불입상이다. 전체적으로 괴량감(塊量感)이 느껴지는 이 불상들은 불성(佛性)의 특징보다는 토속적인 특징을 얼굴에 나타내고 있는 지방화된 불상이다.

왼쪽의 둥근 갓을 쓴 원립불(圓笠佛)은 자연적인 미소가 깃든 네모진 얼굴과 삼도(三道)가 없는 원통형(圓筒形)의 목, 당당한 어깨를 나타내고 있으며 두손은 가슴앞에서 연화(蓮華)를 쥐고 있다.

양어깨에 걸친 통견의(痛肩衣)는 양쪽으로 단계적인 세로무늬를 간결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가운데는 V자 모양을 선각(線刻)하고 있는데 아래 끝쪽은 의외로 부드러우며, 가슴에 보이는 띠매듭는 장식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오른쪽의 네모난 갓을 쓴 방립불(方笠佛)은 합장을 하고 있는 수인(手印)만 다를 뿐 세부의 조각수법은 오른쪽의 원립불(圓笠佛)과 거의 같다. 이 불상들은 고려시대 불교조각으로는 별로 우수한 편은 아니나, 고려 선종(宣宗)과 원신궁주(元信宮主)의 왕자인 한산후(漢山侯)의 탄생과 관계된 설화가 있고, 옆의 명문까지 새겨져 있어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예로 높이 평가된다.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석불입상 전경

석불입상 상반신 좌측면 향

석불입상 우측(향좌) 상반신

석불입상 좌측(향우) 상반신 우측면 향

석불입상 상반신 배면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모난갓의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