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보

국보 제301호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華嚴寺靈山會掛佛幀)

오늘의 쉼터 2008. 2. 2. 13:08


종     목 국보  제301호
명     칭화엄사영산회괘불탱(華嚴寺靈山會掛佛幀)
분     류 유물 / 불교회화/ 괘불화/ 석가불도
수량/면적 1폭
지 정 일 1997.09.22
소 재 지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12 화엄사
시     대조선시대
소 유 자화엄사
관 리 자화엄사


일반설명

석가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모습인 영산회상을 그린 괘불이다.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화엄사에 있는 이 괘불의 크기는 길이 11.95m, 폭 7.76m이다. 석가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보현보살과 사천왕상 등이 배치되었다. 화면 중앙의 석가불은 높다랗게 만둘어진 단의 연꽃받침 위에 앉아 있으며, 마귀를 물리친다는 의미의 손가락을 땅으로 향한 손모양을 취하고 있다. 둥근 얼굴과 어깨에서 부드럽고 원만한 느낌을 주고 필선은 매우 섬세하고 치밀해 세련미를 더한다.

석가불 좌우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석가를 모시며 서 있다. 사천왕 중 2구는 그림의 하단에, 2구는 상단에 배치해 마치 네 모서리를 지키는 것처럼 보인다. 각 상들의 얼굴은 둥글고 커다란 눈에 작은 코와 입, 길다란 귀를 가지고 균형잡힌 모습으로 서 있다. 홍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하였고 중간색을 사용해 은은하면서도 밝은 느낌을 주며 채색무늬와 금색무늬가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조선 효종 4년(1653)에 만들어진 이 괘불은 각 상들의 늘씬하고 균형잡힌 형태, 밝고 선명하며 다양한 색채, 치밀하고 화려한 꽃무늬장식 등에서 17세기 중엽의 불화에서 보이는 특징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전문설명

 

가로 7.76m, 세로 11.95m에 이르는 거대한 화면에 석가모니불과 문수·보현보살을 중심으로 사천왕과 십대제자, 2구의 분신불, 시방제불(十方諸佛) 등이 적절하게 배치된 군집도 형식의 영산회상도이다.

중앙에 높다랗게 마련된 단(壇)의 연화좌 위에 항마촉지인의 수인(手印)을 하고 있는 본존불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키모양 광배를 지니고 있으며 좌우 협시보살과 함께 삼존상(三尊像) 중심이지만, 하단부에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는 사천왕상 2구와 더불어 마치 오존도(五尊圖)처럼 구성되어 있다. 사천왕 중 나머지 2구는 화면 상단 좌우에 그려놓아 네 모서리를 지켜주는 것과도 같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본존불을 위시한 각 상들의 형태는 균형잡힌 모습으로 둥근 얼굴에 어깨 또한 동그스름하게 표현하여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원만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각 상의 이목구비는 커다란 눈에 작은 코와 입, 기다란 귀를 하고 있다. 육계가 뾰족해진 석가불의 머리에는 중앙 계주와 정상 계주가 뚜렷하며, 커진 화면과는 달리 사용한 필선은 매우 섬세하고 치밀하여 각기 상들에 개성과 함께 세련미를 더해주고 있다. 홍색과 녹색 위주의 색조는 밝고 화사한 중간색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주며, 특히 화려한 채색무늬와 금색무늬는 한층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늘씬하고 균형잡힌 형태에 치밀하게 장식된 꽃무늬와 작고 둥근 꽃무늬, 밝고 선명하며 다양한 색채 등은 17세기 중엽경의 불화에서 보이는 양식적 특징으로 이 괘불도는 당대를 대표하는 걸작이라 할 수 있다.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석가삼존 및 제상

사천왕

사천왕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