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보

국보 제256호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권제1>(初雕本大方廣佛華嚴經周本

오늘의 쉼터 2008. 2. 1. 23:44


종    목 국보  제256호
명     칭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권제1>(初雕本大方廣佛華嚴經周本<卷第一>)
분     류 기록유산 / 전적류/ 목판본/ 대장도감본
수량/면적 1권1축
지 정 일 1990.09.20
소 재 지 경기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 85 경기도박물관
시     대고려시대
소 유 자경기도박물관
관 리 자경기도박물관

일반설명

대방광불화엄경은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기본 사상으로 하고 있다. 화엄종의 근본경전으로 법화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 확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불교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은 고려 현종 때(재위 1011∼1031) 부처님의 힘으로 거란의 침입을 극복하고자 만든 초조대장경 가운데 하나로, 당나라의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화엄경』주본 80권 중 권 제1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전체 크기는 세로 28.5㎝, 가로 1223.5㎝이다.

초조대장경은 이후에 만들어진 해인사대장경(재조대장경 또는 고려대장경)과 비교해 볼 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목판의 새김이 정교한 반면에 해인사대장경과 글자수가 다르고 간행연도를 적은 기록은 없으며, 군데군데 피휘(避諱:문장에 선왕의 이름자가 나타나는 경우 공경과 삼가의 뜻을 표시하기 위하여 글자의 한 획을 생략하거나 뜻이 통하는 다른 글자로 대치하는 것)와 약자(略字)가 나타난다. 또 초조대장경은 책의 장수를 표시하는데 있어서 대체로 ‘장(丈)’자나 ‘폭(幅)’자를 쓰는 데 비해 해인사대장경은 ‘장(張)’자로 통일되어 있다.

이 책에서도 ‘경(敬)’자의 한 획이 빠져있는 점, 각 장의 글자수가 23행 14자로 해인사대장경의 24행 17자와 다른 점, 책의 장수 표시로 ‘장(丈)’자를 쓰고 있는 점, 간행기록이 없는 점 등에서 초조대장경의 특징을 살필 수 있다.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중 유일한 권 제1로, 11세기경에 찍어낸 초조대장경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전문설명


당(唐)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의 증성원년(證聖元年)(695)에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보제유지(菩提流支) 등(等)과 더불어 대편공사(大遍空寺)에서 새로운 화엄경(華嚴經)의 범본(梵本)에 의거 신역(新譯)에 착수(着手), 5년(年)걸려 성역(聖曆) 2년(年)(699)에 필역선사(畢譯繕寫)한 것이다. 동진(東晋)의 구역(舊譯)(진본육십화엄)((晋本六十華嚴))에서 누락된 것을 증역(增譯), 80권(卷)이 되어 「 팔십화엄」(「 八十華嚴」)이라 일컫는다. 또한 측천무후(則天武后)의 대주(大周)때 신역(新譯)되어 「 주본화엄」(「周本華嚴」) 또는 「신역주경」(「新譯周經」)이라 일컫기도 한다.

권두(卷頭)는 홍경(弘景) 등(等)의 표전문(表箋文)부터 시작 신역팔십화엄경(新譯八十華嚴經)의 총목차(總目次)가 칠처구회순(七處九會順)으로 39품명(品名)과 80 권차(卷次)가 수록되고 이어 천책금륜성신황제(天冊金輪聖神皇帝)의 서문(序文)과 제1회(第1會) 보제장중(菩提場中)의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제1권(第1卷)의 본문(本文)이 전개(展開)되고 있으며 권말(卷末)에는 「성역이년세차을해(699) 십월팔일역필」(「聖曆二年歲次乙亥(699) 十月八日譯畢 」)에 이어 석범본자(釋梵本者) · 역어자(譯語者)· 필수자(筆受者)· 증의자(證義者)의 명단(名單) 이 열기(列記)되어 있다.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에 수록된 주본화엄경(周本華嚴經)과 비교하여 보면, 1) 본문(本文)에서 초조판(初雕板)은 권두(卷頭)에 표전문(表箋文)· 총목차(總目次)· 황제서문(皇帝序文)만 있다. 2) 본문(本文)의 피휘결획(避諱缺劃)에서 초조판(初雕板)은 경(敬)(송태조의 조명)((宋太祖의 祖名))이 3회(回) 나오는 것 중 1회(回)는 결획(缺劃)되어 있으나, 재조판(再雕板)은 그것이 모두 바로 잡혀지고 있다. 3) 권말(卷末)의 음의(音義)가 초조판(初雕板)에 없으나, 재조판(再雕板)에는 수록되어 있다. 4) 판식(版式)에서 초조판(初雕板)은 매장 23행 14자(每장 23行 14字)이어서 글자가 작고 가늘어져 빽빽하다. 삼본화엄경(三本華嚴經)만은 국내전본(國內傳本)에 의했기 때문이다. 5) 판제(板題) 권장함차(卷張函次)가 초조판(初雕板)은 도려내고 점련(粘連)하여 나타나지 않았으나 다른 경(經)을 보면 대체로 본문(本文) 앞의 여백(餘白)에 새겨지고 그 중 장차(張次)에는 「 장」(「丈」)의 글자가 쓰여지고 있다. 재조판(再雕板)도 본문(本文)앞 여백(餘白)에 표시되어 있으나, 그 형식(形式)은 「주경 제일 제이폭수 유」(「 周經 第一 第二幅 垂 遺」)와 같이 되어있고 「장」(「丈」)대신 폭(幅)의 글자가 쓰여지고 있다. 6) 간기(刊記)가 초조판(初雕板)에는 생략(省略)되고 있으나, 재조판(再雕板)에는 권미제(卷尾題) 다음에 「 을사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 」)와 같이 표시된 차이점(差異點)이 있다.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의 주본화엄경(周本華嚴經)은 총 80권 중 11권이 국내(國內)에서 발견되었으나, 제 1권은 이것이 유일본(唯一本)으로서 각자(刻字)가 정교(精巧)하고, 글자의 묵색(墨色)이 시커멓게 윤(潤)이 나며, 지질(紙質)이 자못 고박(古樸)한 11세기(世紀) 인출(印出)의 정각본(精刻本)인 바, 초조판(初雕板)의 원형(原形)을 살필 수 있는 귀중(貴重)한 자료이다.




표전문

총목차(칠처구회)

총목차(칠처구회)

황제서문

권수부분

권말부분(역자,필수자,체문자,증의자명단)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