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은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기본사상으로 하고 있다. 화엄종의 근본경전으로 법화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불교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은 당나라 반야(般若)가 번역한 『화엄경』 정원본 40권 중 권 제31을 은색 글씨로 정성스럽게 옮겨 쓴 것이다. 고려 충숙왕 복위 6년(1337)에 최안도 부부가 부모와 자기 부부의 복을 증진시키고 재앙을 없애며, 내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여 교연(皎然)스님의 도움을 받아 만든 것이다.
검푸른 종이에 금·은가루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썼으며, 두루마리 형태로 되어 있다. 펼쳤을 때의 크기는 세로 31㎝, 가로 881.7㎝이다. 표지에는 금색으로 그려진 화려한 꽃무늬가 장식되어 있고, 책의 이름과 정원본임을 뜻하는 ‘정(貞)’자가 역시 금색으로 쓰여져 있다. 책의 첫머리에는 책을 만들게 된 경위가 쓰여 있으며, 이어 책의 내용을 요약하여 묘사한 변상도(變相圖)가 금색으로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이 책은 격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고, 기법이 우수하여 개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 가운데서는 뛰어난 작품이다.
전문설명
화엄경< 華嚴經 > 가운데 진원본< 眞元本 >으로 당< 唐 >나라 삼장반약< 三藏般若 >가 번역한 40권< 卷 > 중의 권 제 31인데 고려 충숙왕< 高麗 忠肅王 >6년(1337)에 승 교연< 僧 皎然 >의 화주< 化主 >에 의하여 동지밀직하서< 同知密直司事 > 최안도부부< 崔安道夫婦 >가 발원하여 사성< 寫成 >하였다. 상하단변< 上下單邊 >에 도< 圖 >가 있고, 무계< 無界 >이며 전엽< 全葉 > 52행17자로 장< 張 > 크기는 31 × 99cm이고 아홉 장이 연결되어 있다. 권수< 卷首 >에 사성기< 寫成記 >가 있고 이어 19.7 × 35.7cm 크기의 금니< 金泥 >로 그린 권변상도< 卷變相圖 >가 있다. 지원삼년정축사월 일 화주 교? 표지< 至元三年丁丑四月 日 化主 皎? 表紙 >는 「대방광불화엄경 권삼십일· 정< 大方廣佛華嚴經 卷三十一·貞 >」이라는 표제< 表題 >가 제첨양식< 題簽樣式 >으로 쓰여있고 19cm 너비의 은니보상당초문< 銀泥寶보相唐草文 >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금박< 金箔 >을 입힌 손꼽히는 정작< 精作 >으로 사경< 寫經 >의 격식이 제대로 갖추어지고 사성< 寫成 >의 기법이 우수하며 형태의 품위가 우아한 은니사경< 銀泥寫經 >으로 보존 상태가 좋고 권수< 卷首 >의 사성기< 寫成記 >와 금니세필< 金泥細筆 >의 변상도< 變相圖 >는 서지학< 書誌學 > 및 불교미술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31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31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31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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