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인생전략

제 6 計 성동격서(聲東擊西)

오늘의 쉼터 2008. 1. 27. 19:51

6計 성동격서(聲東擊西) - 소리는 동쪽으로 지르고 공격은 서쪽으로 한다.


성동(聲東)은 동쪽에서 소리를 지르고 격서(擊西)는 서쪽으로 공격한다는 뜻이다.

성동격서’의 전술은 내가 공격하려는 목표가 서쪽이면 동쪽에서 소리를 질러 적이 동쪽으로 모여들 때 비어있는 서쪽을 향해 기습 공격하여 공격의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군대에 가본 사람이라면 양동작전(陽動作戰)을 기억 할 것이다.

상대방에게 나의 공격 공격목표를 엉뚱한 곳으로 오해하게 하여 실제 공격은 전혀 예상치 못한 적의 지점으로 하여 작전의 효과를 높이는 전술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도 이런 종류의 전술은 자주 사용된다.

화투를 칠 때 내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자꾸 다른 것을 먹을 것 같은 말과 행동을 하는 것도 성동격서의 전술을 응용한 것이다. ‘이번에는 어떤 것을 먹으려하니 모두들 준비하십시오.’

아마 이렇게 화투를 친다면 백전백패(百戰百敗)가 분명할 것이다.

 

사실 성동격서의 전술을 가장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운동선수들일 것이다.

성동격서의 전술은 운동경기의 페인트 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나 농구 경기에서 페인트 모션을 반칙이라고 한다면 그 경기는 재미도 없을뿐더러 선수들 간에 실력 차이도 별로 나지 않을 것이다.

축구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오른 발로 찰 것 같이 하면서 왼발로 차는 것은 반칙이라고 심판이 휘슬을 분다고 상상해보면 정말 우스운 일이다.

호나우드 같은 천재적인 축구선수와 일반 선수의 차이점은 얼마나 극적으로 상대방을 속이는 가에 달려 있다.  

 

기업의 경영이나 상업에서 성동격서의 전술은 다반사로 사용하는 일이다.

회사가 지금 개발하려고 하는 기술을 좀 더 극적으로 발표하기 위하여 다른 기업들의 눈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는 기술을 미끼로 흘리는 것도 성동격서의 응용이다.

이럴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방의 주의를 돌려야 한다.

몇 가지 단계를 설정하여 상대방이 추측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있고, 적의 간첩이나 아군의 스파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적을 유도할 수도 있다.

모두 신중한 분석과 세심한 행동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는 일들이다.

 

결국 성동격서의 전술은 냉철한 이성과 뛰어난 판단을 할 수 있는 리더들의 인식 태도다. 감정을 정제하지 못하고 아마추어적인 생각으로는 고도의 이런 전술을 사용할 수 없다.

물론 남을 속이는 일에 대하여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다.

어떻게 상대방을 속이고 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축구선수가 고민 없이 상대방의 눈을 다른 속이고 공을 차는 것은 그가 개인의 자격이 아닌 어느 팀이라는 조직의 일원으로 뛰기 때문이다.

 

조직은 승패를 통해 부침(浮沈)을 거듭한다.

조직은 생존을 목표로 하기에 공격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하여 성동격서의 전술을 아무런 고민 없이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여러 조직론자들에게 자주 긍정적으로 표현되곤 한다. 

마키아벨리는 “전쟁에서 상대방을 속이는 일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칭찬 받을 일이다.”라고 하고있고, 손자병법에서도

“전쟁은 상대방을 속이는 일이다(兵者, 詭道也).”라고 선언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손자는 이 명제를 실현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능력이 있어도 상대방에게는 없는 것처럼 보이고, 전쟁할 의도가 있어도 없는 것처럼 보이고, 내 의도가 가까운 곳에 있으면 멀리 있는 곳에 있는 것처럼 하고, 반대로 내 의도가 먼 곳에 있으면 가까운데 있는 것처럼 하여야 합니다

(能而示之不能, 用而示之不用, 近而視之遠, 遠而示之近).”

 

내가 수천 명의 병사들을 살리고 그들을 금의환향(錦衣還鄕)할 수 있게 하려면 적어도 조직의 리더는 명분이나 도덕이 아닌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이런 눈이 싫은 사람은 수많은 직원들의 목숨을 거느린 기업을 경영하는 사장이 되면 절대 안 된다.

차라리 어느 평범한 일반인으로 남아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좋다.

서쪽을 공격하고싶으면 동쪽에 소리를 질러라! 이 성동격서(聲東擊西)의 전술은  나의 적은 힘으로 상대방의 강한 힘을 꺾을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다.

 

성동격서(聲東擊西) ◑ - 병법 삼십육계 (兵法 三十六計)중 제6계

▶ 聲(소리낼 성) 東(동녘 동) 擊(칠 격) 西(서녘 서)

▶ 병법의 하나로 동쪽을 친다고 소리 질러 놓고 실제로는 서쪽을 친다. 동쪽을 칠 듯이 말하고 실제로는 서쪽을 친다는 뜻으로,

 상대방을 속여 교묘하게 공략함을 비유한 말.

▶ 초(楚)나라와 한(漢)나라가 서로 다투던 시기, 위왕(魏王) 표(豹)의 투항으로 한나라 유방(劉邦)은 항우(項羽)와 위왕 표의

협공을 당하는 국면이 되어 매우 위험한 형세에 처하였습니다.

그는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한신(韓信)을 보내어 정벌에 나섰습니다.

이에 위왕 표는 백직(柏直)을 대장으로 임명하여, 황하의 동쪽 포판(蒲坂)에 진을 치고, 한나라 군대의 도하(渡河)를 저지하였

습니다.

한신은 포판의 공격이 어렵다고 판단하였으나, 사병들로 하여금 낮에는 큰 소리로 훈련하게 하고 밤에는 불을 밝혀 강공의

의사를 나타내도록 하였습니다.

백직은 한나라 군대의 동태를 살펴보고 그들의 어리석은 작전을 비웃었습니다.

한편으로 한신은 비밀리에 군대를 이끌고 하양에 도착하여, 강을 건널 뗏목을 만들었습니다.

뗏목으로 황하를 건넌 한나라 군사들은 신속하게 진군하여 위왕 표의 후방 요지인 안읍(安邑)을 점령하고, 그를 사로 잡았습니다.

▶ 제·한·위가 연합하여 연 나라를 공격했을 때의 일이다. 연 나라를 돕기 위해 북진한 초 나라 군사가 위 나라의 중요한 성을 함락시키자 세 나라는 모두 놀라서 도망을 갔다.

그런데 목적을 이룬 초 나라 군사가 본국으로 돌아오려 하자 성의 서쪽에 한 나라 군사가 진을 치고 있고 동쪽에는 제 나라

군사가 진을 치고 있어서 군사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초 나라 군사를 지휘하는 경양(景陽)은 여러 가지로 궁리한 끝에 우선 서쪽 성문을 열고 낮에는 전차와 군마, 밤에는 횃불을

움직여 초 나라의 군사(軍使)가 한 나라 군사와 자주 연락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제 나라 군사는 한 나라가 초 나라 군사와 은밀히 연합하여 자기를 공격해 오지나 않을까 의심하고 군사를 이끌고 철수해 버렸다. 놀란 것은 남아 있는 한 나라 군사였다.

그들은 우세한 초 나라 군사가 반격해 오면 큰일이라 생각하고 야음을 틈타 황급히 도망을 치고 말았다. 그래서 초 나라 군사는

유유히 귀국할 수 있었다

[출전]통전(通典) 병전(兵典)

▶ 전한(前漢) 경제 때 오·초 등 분봉된 왕족 7국이 연합하여 반란을 일으켰는데, 한나라 장군 주아부(周亞夫)는 성루를 고수하여

결코 밖으로 쳐 나가지 않았다.

오나라 군사가 성의 동남쪽을 공격할 움직임을 보이자, 그는 곧 성의 서북쪽 수비를 단단히 하라고 명령했다. 이를 보고 수행

군사가 의아하여 물었다.

"적이 동남쪽을 치려는데 장군께서는 어찌하여 서북쪽의 수비를 명령하십니까?"

그러나 주아부는 웃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후에 과연 오왕은 주력 군사로 서북쪽을 공격해 왔는데 미리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공격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것은 지휘자가 침착 냉정하여 적에게 속지 않은 하나의 예이다.

또 후한 말기, 주준(朱寯)이 완성(宛城)에 있는 황건군(黃巾軍)이 공격했을 때의 일인데, 그는 적정을 살필 수 있도록 우선

성밖에 작은 동산을 쌓았다.

그리고는 북을 치며 군사들이 성의 서남쪽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황건군이 당황하여 우루루 서남쪽 수비로 몰렸다. 이것을 바라보고 있던 주준은 친히 주력군 5천을 이끌고 성의 북쪽을 불의에

공격하여 완성을 빼앗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