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릉 목관 안에서 발견된 왕비의 머리를 받치기 위한 장의용 나무 베개로, 위가 넓은 사다리꼴의 나무토막 가운데를 U자형으로 파내어 머리를 받치도록 하였다. 표면에는 붉은색 칠을 하고 금박을 붙여 거북등 무늬를 만든 다음, 칸칸마다 흑색·백색·적색 금선을 사용하여 비천상과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봉황·어룡(魚龍)·연꽃·덩굴무늬를 그려 넣었다. 베개의 양 옆 윗면에는 암수 한 쌍으로 보이는 목제 봉황머리가 놓여 있는데, 발굴 당시에는 두침 앞에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왕의 머리 받침은 거의 부식되어 두 토막만이 남아 있을 뿐이어서 형체를 알 수 없다.
전문설명
무령왕비(武寧王妃)의 관(棺)에서 발견된 나무로 만든 두침(頭枕)이다.
통나무를 사다리꼴로 만든 다음 그 긴 변의 중앙에 머리가 놓일 수 있도록 반원형으로 파냈다. 전체에 붉은 주(朱)를 칠하고 그 위에 금박(金箔)을 오려 붙여서 귀갑문(龜甲文)을 만들었다. 각 구획 안에 연화문(蓮華文)을 비롯하여 봉황(鳳凰)·비천(飛天)·물고기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문양(文樣)을 그려 놓았다.
머리가 놓이게 되어 있는 곳에는 직물(織物) 같은 것이 붙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무령왕비 베개 무령왕비 베개 무령왕비 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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