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 행사가 있을 때 그 입구에는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매달아두는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이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장대모양의 이 당은 꼭대기에 용의 머리모양이 장식되어 있어 용두보당이라 한다.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73.8㎝의 작은 크기로, 2층의 기단(基壇) 위에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그 가운데에 당간을 세운 모습이다. 당간은 8개의 원통이 서로 맞물려 이어져 있는데, 여덟번째의 원통에는 용머리가 장식되어 있다. 용머리는 목에 비늘을 새겨 놓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으며, 뿔이 앞뒤로 생동감있게 뻗쳐있어 더욱 힘차게 보인다. 표면 전체에 다갈색으로 얇게 옻칠을 하고 그 위에 금칠을 하였는데, 지금은 군데군데 그 흔적만 남아있다.
신라 이래 발달해온 당간양식의 모습과 세련된 공예미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로, 고려시대의 작품이다. 보통 당간의 머리장식은 별로 남아있지 않은 현실에서 이 당은 그 모습을 짐작하게 하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전문설명 2중 기단 위에 지주< 支柱 >와 높다란 용두당간< 龍頭幢竿 >이 갖추어져 있는, 신라< 新羅 > 이래로 발달해 온 당간양식의 모습과 세련된 공예미를 보여 주는 희귀한 유물이다. 장방형 기단은 복련< 複蓮 >과 앙련< 仰蓮 >이 조각된 하대< 下臺 >와 상대< 上臺 >가 있고, 그 사이에 중대< 中臺 >가 있으며, 상대 위에는 테를 돌린 속에 마른된 받침 위에 지주가 있다. 이 두 지주 사이에 당간을 받치는 연판< 蓮瓣 >을 조각한 간대< 竿臺 >가 있다. 간주< 竿柱 >는 용두< 龍頭 >까지 합하여 전부 8마디로 되어 있고, 위의 첫마디에는 비늘이 음각되어 있다. 용두는 뿔이 앞뒤로 둘씩 뻗쳐 있어, 명쾌한 선과 세련된 조법< 彫法 >을 보여 준다. 전면< 全面 >에 다갈색으로 얇게 옻칠을 하였으며, 그 위에 금칠을 하였는데, 지금은 군데군데 그 흔적만 남아 있다.
금동 용두보당 금동 용두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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