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보

국보 제42호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順天 松廣寺 木彫三尊佛龕)

오늘의 쉼터 2008. 1. 19. 20:29



종    목 국보  제42호
명     칭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順天 松廣寺 木彫三尊佛龕)
분     류 유물 / 불교공예/ 장엄구/ 장엄구
수량/면적 1좌
지 정 일 1962.12.20
소 재 지 전남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2 송광사성보박물관
시     대
소 유 자송광사
관 리 자송광사
  일반설명

불상을 모시기 위해 나무나 돌, 쇠 등을 깎아 일반적인 건축물보다 작은 규모로 만든 것을 불감(佛龕)이라 한다. 불감은 그 안에 모신 불상의 양식뿐만 아니라, 당시의 건축 양식을 함께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목조삼존불감은 보조국사 지눌이 당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불감은 모두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운데의 방을 중심으로 양쪽에 작은 방이 문짝처럼 달려 있다. 문을 닫으면 윗부분이 둥근 팔각기둥 모양이 되는데, 전체 높이는 13㎝이고, 문을 열었을 때 너비 17㎝가 되는 작은 크기이다.

가운데 큰 방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진 대좌(臺座) 위에 앉아 있는 본존불이 조각되어 있고, 양쪽의 작은 방에는 각각 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본존불은 양 어깨를 감싼 옷을 입고 있으며, 옷주름은 2줄로 표현되어 있다. 오른손은 어깨 높이로 들었고, 무릎 위에 올리고 있는 왼손에는 물건을 들고 있다. 오른쪽 방에는 실천을 통해 자비를 나타낸다는 보현보살을 배치하였는데, 코끼리가 새겨진 대좌 위에 앉아 있다. 보살의 왼쪽에는 동자상이, 오른쪽에는 사자상이 서 있다. 왼쪽 방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이 연꽃가지를 들고 서 있다. 문수보살은 사자가 새겨져 있는 대좌 위에 서 있으며, 보살의 좌우에는 동자상이 1구씩 서 있다.

이 목조삼존불감은 매우 작으면서도 세부묘사가 정확하고 정교하여 우수한 조각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의 장식과 얼굴 표현 등에서는 인도의 영향을 받은 듯 이국적인 면이 보이며, 불감의 양식이나 구조에서는 중국 당나라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국내에 남아 있는 불감류 가운데 매우 희귀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전문설명


이 불감(佛龕)은 송광사(松廣寺)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흔히 보조국사원불(普照國師願佛)로 알려져 있다.

불감은 닫으면 한 개의 포탄형(砲彈形)인데 열면 세 부분으로 펼쳐지는 것으로 이런 형식의 불감은 조선(朝鮮) 후기(後期)까지 목조불감(木造佛龕)에 잘 계승되고 있다.

중앙의 불감에는 투각(透刻)된 연꽃대좌(臺座) 위에 본존불(本尊佛)이 앉아 있는데 머리 위에는 장막(帳幕) 모양의 천개(天蓋)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본존불은 뾰족한 육계(肉계), 근엄한 얼굴, 우견편단(右肩偏袒)의 얇은 불의(佛衣), 건강한 체구(體軀) 등 당당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오른손은 가슴에 들어 시무외인(施無畏印)을 나타내었고 왼손은 무릎 위에 올려 옷자락을 잡고 있는데, 이 옷자락은 인도(印度)의 고식(古式) 옷주름에 기원을 둔 두 가닥의 옷주름 표현으로 손모양과 함께 인도양식(印度樣式)이 많이 나타나 있다.

본존불(本尊佛) 주위에 5구(五軀)의 협시상(脇侍像)이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고 광배(光背)가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처럼 좁은 공간 안에 여러 상(像)과 대좌(臺座), 천개(天蓋)들이 높은 돋을새김과 투각기법(透刻技法)으로 새겨져 있는데 원근법적(遠近法的)인 공간감(空間感)과 입체감(立體感)을 놀라울 정도로 잘 나타내었다.

왼쪽 불감에는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普賢菩薩), 오른쪽 불감에는 사자를 탄 문수보살(文殊菩薩)이 있는데 본존의 불감과 같은 수법이다.

이 문수·보현보살의 표현으로 보아 본존불의 석가불(釋迦佛)이 분명하므로 석가삼존불(釋迦三尊佛)을 봉안(奉安)한 불감으로 크게 주목된다.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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