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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75호) 평창 오대산 중대 소종

오늘의 쉼터 2023. 5. 10. 10:51

종 목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75호
명 칭
평창 오대산 중대 소종 (平昌 五臺山 中臺 小鐘)
분 류
유물 / 불교의식 / 기타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2020.08.21
소 재 지
강원도 평창군
시 대
조선시대
소 유 자
오대산 중대
관 리 자
월정사 성보박물관
일반설명
범종은 사찰의 불전사물 중에 가장 대표적인 범음구로서, 시간을 알릴 때나 대중을 규합시키고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의 범종은 725년에 만들어진 평창 상원사 소장의 통일신라종이 가장 오랜 작품이며 이후에도 조선시대까지 꾸준히 제작된 가장 중요한 의식도구로 사용되었다. 한국의 종은 외형과 문양이 아름답고 소리가 웅장하여 한중일 삼국의 종 가운데 가장 뛰어나게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범종의 대부분은 임란과 호란 등의 전란에 여파로 불사가 다수 이루어진 17-18세기의 작품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7-18세기의 범종은 양식적으로 다양한 양상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전통을 계승한 복고형과 중국을 모방한 외래형 그리고 이들을 혼합한 혼합형 등으로 매우 다양한 양상을 지니며 제작되었다. 그러나 이후인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양식의 혼란과 함께 주조기술이 거칠어지고 문양이 도식화 되는 등 통일신라시대부터 이어져온 한국범종의 전통이 점차 사라지게 된다.
이 범종의 용뉴는 하나의 몸체로 이어진 쌍룡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지만 용두와 세부의모습이 생략되어 단순히 고리의 형태로만 표현되었다. 옆으로 둥글면서 약간 짧아진 종신에는 전통형종의 연곽(蓮廓)과 당좌(撞座)가 생략되었고 17~18세기 빠짐없이 등장하는 원권 범자문도 표현되지 않았다. 다만 종신에는 굵은 융기선이 위로부터 하부까지 3줄로 구획되어 있으며 아무런 장식 문양을 가하지 않아 단순한 모습이다. 그러나 둘째 융기선 아래의 종신 구획에 음각 명문이 새겨져 있어 조성 시기를 알 수 있다. 그 내용은 건륭15년인 1750년에 오대산 중대의 소종(五臺山 中臺小鐘)으로 봉안된 것이며 50근의 중량이 소요된 사실을 기록하였다. 아울러 제작자로 양공(良工) 초연(楚衍)이 만든 것을 알 수 있어 이 시기 또 다른 승려 장인의 작품임이 확인된다. 이 외에도 화주나 함께 참여한 승려들의 이름이 자세히 기록되었다. 18세기의 범종이 기술적인 퇴보와 문양의 도식화가 진행되거나 주조가 거칠어지는 기술적인 퇴보를 보이지만 이처럼 단순화시킨 범종은 매우 드문 사례에 해당된다. 아마도 크기가 41cm에 불과한 소종이란 점에서 법당 내부에 달고자 당시로서도 그다지 많은 예산과 인력을 동원하지 않은 단순히 타종을 목적으로 만든작품으로 추정된다.

 

평창 오대산 중대 소종(월정사성보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