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강원 유형문화재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금중교문도

오늘의 쉼터 2023. 4. 22. 15:22

 

종    목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명    칭 금중교문도 (禁中校文圖)
분    류 유물 / 일반회화 / 기록화 / 계회도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2020.12.17
소 재 지
강원도 원주시 봉산로 134 (봉산동, 원주역사박물관)
시    대 조선시대
소 유 자 공유
관 리 자 원주역사박물관
일반설명

원주 우계이씨 문중이 소장하고 있는 「禁中校文圖」는 契會圖이다. 계회도는 조선시대 문인관료들의 모임을 담은 것이다. 풍류를 즐기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 조직된 문인 계회의 기념과 기록을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畵工을 시켜 참가자의 수만큼 그 장면을 그려서 하나씩 나누어 가지고 각자의 가문에 보관하였다. 「禁中校文圖」에 그려진 인물 가운데 원주 우계이씨 문중의 이서우의 생애는 계회도가 그려진 배경이다. 李瑞雨는 조선후기 문신으로 大北 계열의 집안에서 출생하였으나 인조반정 이후 남인(南人)으로 당색을 전향하였다. 이서우는 숙종 연간에 지속된 환국정치기에 남인들과 운명을 같이하며 부침을 거듭하였는데, 1693년(숙종 19)에는 세 명의 동갑내기 文士인 權愈, 柳命天과 함께 讀權官으로 과거 시험을 관장하고 계회도를 제작하였다. 「禁中校文圖」는 文科 殿試를 주관하는 試官들을 그린 계회도이다. 讀權官 權愈, 柳命天, 李瑞雨 등 3인과 對讀官 朴萬鼎이 과거 시험지를 채점하는 장면을 그린 계회도는 標題, 그림, 序, 座目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權愈는 서문을 통해 계회의 취지와 결성과정, 의의 등을 명시하였으며, 座目에서 계회에 참석한 관료들의 인적사항을 기재하였다. 「禁中校文圖」는 과거제 운영과 관련하여 試官에 관한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문과 전시 시관을 그린 유일한 계회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회도에 그려진 인물은 모두 당색이 南人으로 세 사람의 운명은 南人과 부침을 함께 하고 있다. 「禁中校文圖」는 계유생 동갑 계회도 성격을 가지고 있다. 李瑞雨, 權愈, 柳命天 3인은 모두 계유생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과거의 試官으로 임용된 해인 1693년(숙종19)은 癸酉年으로 이들이 회갑을 맞이하여 국왕이 축하해 주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계회도가 된 것이다. 「禁中校文圖」는 국왕이 주관하는 문과 전시의 시관들을 그린 계회도로 우리나라에 전해오는 유일한 계회도이다. 「禁中校文圖」는 우리나라 계회도의 흐름 속에서 17세기 다양화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내용적으로 동갑의 계회도와 도감의 계회도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들과는 구별되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도상적으로 조선전기 전형화된 도상에서 벗어나 건물을 국왕의 은총을 강조하기 위해 궁궐을 강조하고 인물을 축소하는 형태로 그리고 있다.

 

금중교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