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서울유형문화재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46호) 국사봉 사자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오늘의 쉼터 2023. 4. 20. 10:37

 

종 목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46호)
명 칭
국사봉 사자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國師峰 獅子庵 木造阿彌陀如來坐像)
분 류
유물 / 불교조각 / 목조 / 불상
수량/면적
1구
지 정 일
2023.04.06
소 재 지
서울특별시 
시 대
17세기 전반
소 유 자
사자암
관 리 자
사자암
문화재설명
국사봉 사자암은 관악산 줄기인 삼성산 국사봉 아래에 있는 사찰로, 1396년(태조 5) 무학대사 자초(自超, 1327-1405)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자암이 있는 삼성산과 인근의 호암산(虎岩山)은 산이 호랑이 모양새라 풍수상 조선의 수도 한성에 좋지 않다고 여겨 그 기세를 막기 위해 무학대사가 사자 형상을 띤 국사봉 아래에 사자암(獅子菴)을 세웠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이 사자암에 봉안되어 있는 <국사봉 사자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7세기 전반에 활약하였던 현진(玄眞, 17세기 전-중반 활동) 혹은 그 계파의 작품이라고 추정된다. 현진파 작품은 턱이 넓고 각진 넓적한 얼굴에 순박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육계는 매우 커서 머리와 구별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눈의 표현이 특징적인데, 수평으로 조각된 눈이 가늘고 길며, 눈두덩이 부분이 굴곡이 없이 편편하다. 두터운 대의(大衣)의 옷 주름에는 몇 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오른쪽 어깨와 가슴을 가린 가사 자락이 아래로 늘어져 배 중앙의 대의 안으로 넣은 모양, 둘째, 양쪽 목깃이 반전되었고, 가슴의 승각기가 꽃 모양을 이뤘으며 위아래가 대칭을 이루고 있는 점, 셋째, 대의를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어깨를 걸쳐 오른팔 아래로 흘러내리듯 표현한 점 등은 현진파 조각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그뿐만 아니라 어깨가 넓고 당당하며, 얼굴은 약간 긴 직사각형이고, 폭이 넓고 각진 턱을 갖고 있으며, 왼쪽 어깨와 하반신의 옷 표현, 양 귀는 폭이 좁고 길며, 삼각와(三角窩)가 짧은 음각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점 역시 현진 혹은 현진파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현진의 작품은 1612년 함양 상련대 관음보살상과 1614년 구례 천은사 관음·세지보살상, 1622년 서울 지장암의 목조비로자나불좌상, 1622년 서울 칠보사 목조석가여래좌상, 역시 1622년에 제작된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1626년 보은 법주사 삼신불상 등 많은 작품이 남아있다.

<국사봉 사자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언제, 어디서 조성되었으며, 어디서 이곳 사자암으로 옮겨왔는지 그 내력을 알려주는 복장 발원문이나 관련 문헌 기록이 존재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17세기 전반 현진파의 조각적 특징을 잘 갖추고 있으며, 보존상태 또한 양호하여 서울시 지정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사봉 사자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국사봉 사자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