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설명 「대방광불화엄경소」는 당(唐)시대의 징관(澄觀)이 776년에 오대산 대화엄사(大華嚴寺)의 선주각원(善住閣院)에서 설법한 「80권 화엄경」의 내용을, 787년에 집대성한 경전이다. 우리나라에는 799년에 범수(梵修) 스님이 들여왔으나 어느 시기에 유실되었다가,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1087년에 송(宋)에서 다시 들여왔다. 이때 유입된 「화엄경소」는 징관의 해설에 송(宋)의 정원(淨源)이 다시 주해(註解)를 한 120권 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화엄경소」는 이 판본을 모본으로 하고 있다. 「화엄경소」는 1556년에 귀진사(歸眞寺)에서, 1635년에 송광사(松廣寺)에서, 그리고 1686년에 영각사(靈覺寺)에서 판각되었다. 이 판본 중 송광사판이 완질(完帙)로 전한다. 본 자사자료는 ‘3권(권76~78) 1책’의 목판본(木板本)으로, 제첨 서명은 ‘대방광불화엄경소(大方廣佛華嚴經䟽)’이며, 권수제(卷首題)는 ‘대방광불화엄경소(大方廣佛華嚴經䟽)로 확인된다. 판심제(版心題)는 ‘화(華)’로 확인된다. 제책(製冊)의 형태는 오침안선장본(五針眼線裝本)으로 되어 있다. 판식(版式)은 사주단변(四周單邊),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21.1㎝에 가로17.0㎝이며, 계선이 있고(有界), 6행(行) 15자(字)로 배열되어 있다. 판심(版心)은 대흑구(大黑口)에, 상하내향4엽화문흑어미(上下內向4葉花紋黑魚尾)이며, 종이의 지질(紙質)은 닥종이(楮紙)이다. 본문에는 약체 구결(口訣)표시가 묵서로 쓰여져 있다. 본문 각장 하단에 ‘比丘智忍’,‘信修’, ‘金仁達’ 등 여러 명의 시주자들이 확인된다. 권말에 “崇禎八年乙亥(1635)月日全羅道順天地曹溪山松廣寺開板”이라는 간기가 있어 1635년 송광사에서 개판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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