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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8호 신흥사 치성광삼존도 (新興寺 熾盛光三尊圖)

오늘의 쉼터 2012. 5. 29. 08:19

 

 

종 목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8호
명 칭 신흥사 치성광삼존도 (新興寺 熾盛光三尊圖)
분 류 유물 / 불교회화/ / 
수량/면적 1폭
지정(등록)일 2012.05.17
소 재 지 부산 부산진구  가야공원로 77-20
시 대 조선시대
소유자(소유단체) 신흥사
관리자(관리단체) 신흥사
상 세 문 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문화공보과 051-605-4065

 

일반설명

 

한 폭의 비단에 치성광여래와 협시보살 및 성군과 천자를 묘사한 치성광삼존도 형식의 불화로 화면의 사방 가장자리 일부분이 근래에 새로 표구를 할 때 절단되면서 화기 아래쪽 글자들 역시 절단된 상태인데,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화면을 상하 2등분하여 상단에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한 좌우협시보살인 일광·월광보살을 배치하였고, 하단에는 자미대제를 가운데에 묘사한 후 향우측에 북두 제8의 동명(洞明)과 일천자(日天子)를, 향좌측에는 북두 제9의 은광(隱光)과 월천자(月天子)를 배치한 특이한 구도의 칠성도이다.

본존인 치성광여래는 백련좌(白蓮座) 위에 결가부좌하여 오른손을 가슴 부위까지 올려 엄지와 중지를 구부린 후 맞대려 하고 있고, 왼손은 오른손 바로 아래에서 금륜(金輪)을 쥐고 있는 형태이다. 녹색의 복견의의 경우 오른팔을 돌아 아래로 오른쪽 무릎 아래로 흘려 들어가고 있는데, 바림질이 있는 법의에는 세필로 그려진 무늬가 섬세하게 시문되어 있다.

좌우협시보살인 일광 및 월광보살은 보관에 그려지던 일월(日月) 도상을 묘사하지 않은 대신 상단 구름 속에 일월을 그려 넣은 점이 특이하며, 군의 등에서 중첩된 채 번잡하게 처리된 의습 표현 또한 인상적이다.

자미대제, 원성군, 일·월천자들의 의복은 붉은색과 청색 및 연두색을 적절히 안배하여 설채하고 있는데, 양청색 속단에 백색 호분으로 작은 삼화문(三花文)을 전체적으로 흩어지게 찍어 장식한 것은 기전 작품에서 흔히 보이는 특징이다. 특히 소매자락들이 바람에 크게 휘날리듯 표현된 점과 좌우의 두 제위(諸位)를 각각 하나의 광배로 묶어 묘사한 점 등은 기전의 작품에서 보이는 색다른 특징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870~80년대에 부산·경남 지역에서 활동한 화승이며, 특히 1882년에 범어사 대웅전과 관음전, 장안사의 나한전에 화격이 높은 불화 불사를 주도한 수화승인 기전이 1885년에 제작한 불화이다. 이 작품은 원래 치성광삼존도 외에 칠원성군이 그려진 칠성도 화폭이 함께 제작되었던 것으로 보이나, 아쉽게도 현재는 치성광삼존도 1폭만 전한다.

이 작품은 19세기 후반의 부산·경남 지역에서 활약한 수화승 기전의 기존 작품들과 양식적 흐름을 같이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전이 제작한 치성광불 및 칠성도의 한 양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