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당 고갯길 - 이미자
가난해도 살기 좋은 그 고장인데
성황당 고갯길을 왜 넘었든가
못맺을 푼사랑에 천륜을 버린
성황님께 지은 죄를 갚을 길 없네
그래도 찾아가자 성황당 고개
빈손 들고 막대 짚고 무슨 낯으로
성황당 고갯길을 찾아가느냐
세상도 날 버리고 님도 날 버린
죄도 많고 한도 많은 인생이지만
울면서 돌아가자 성황당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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