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 하춘화 (1973)
1. 뒷동산 솔가지에 보름달이 떴구나
달마다 한두번씩 그렇게도 밝은데
오늘따라 유달리 가슴을 비치네
왜 그런지 부끄러워 얼굴이 달아올라
열두폭 치맛자락을 고이 잡았소
2. 재너머 산마루에 보름달이 떴구나
달마다 한두번씩 그렇게도 밝은데
오늘따라 유달리 쓸쓸히 비치네
왜 그런지 님생각에 가슴이 설레어서
열두폭 치맛자락을 고이 잡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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