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김용임

화류춘몽 / 김용임

오늘의 쉼터 2012. 3. 30. 17:42

 

  

 

화류춘몽 / 김용임

 

꽃다운 이팔소년 울려도 보았으며

철없는 첫사랑에 울기도 했더란다

연지와 분을 발라 다듬는 얼굴 위에

청춘이 바스라진 낙화 신세

마음마저 기생이라 이름이 원수다

 

점잖은 사람한테 귀염도 받았으며

나 젊은 사람한테 사랑도 했더란다

밤늦은 인력거에 취하는 몸을 실어

손수건 적신 적이 몇 번이뇨

이름조차 기생이라 마음도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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