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충남민속문화재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30호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거북흉배 (溫陽民俗博物館 所藏 龜文胸背)

오늘의 쉼터 2011. 10. 6. 16:17

 

 

 

 

 

종 목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30호
명 칭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거북흉배 (溫陽民俗博物館 所藏 龜文胸背)
분 류 유물 / 생활공예/ 복식공예/ 의복    
수량/면적 1점

지정(등록)일

2010.07.30
소 재 지 충남 아산시 
시 대 조선시대
소유자(소유단체) (재)구정문화재단
관리자(관리단체) (재)구정문화재단
상 세 문 의 충청남도 아산시 문화예술과 041-540-2069
 
일반설명
 
흉배는 조선시대에 왕족과 문무백관의 상복(常服)에 부축하여 수놓은 장식천이다. 흉배는 조선시대에 왕복과 관리복에 부착되어 직위를 나타내는 표지로, 직위에 따라 외곽의 형태, 문양의 종류와 수(數)를 달리하였다. 원형의 보는 하늘을 상징하여 왕과 왕비 및 왕세자가, 사각형의 흉배는 땅을 상징하여 문무관이 사용하였다. 문무관에 따라 흉배의 주문양이 달라지며, 그 주변에는 길상과 장수를 의미하는 문양으로 꾸며 관리들의 가슴과 등에 부착하였다.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거북흉배〉는 그 크기로 미루어 볼 때 제작시기가 19세기말 고종 연간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되며 금실로 수를 놓았는데, 금실 흉배의 착용 사례는 18세기 초 연잉군과 19세기 말 흥선대원군의 초상화에서 확인되었다. 그리고 현존하는 유물로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기린 흉배가 있다. 때문에 금실로 짠 흉배는 대군이 아니면서도 후일 왕권에 오른 왕자나 왕의 친부였던 대원군이 착용하도록 국가에서 제작해 내려 보냈다고 여겨진다.

연잉군이나 대원군의 초상화 및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흉배에는 기린이 수놓아져 있으나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흉배에는 거북 문양이 수놓아져 있다. 초상화의 기린 문양은 중국의 예로 보면 문관 1급에 해당되는 권력과 위엄을 상징하는 문양이었다. 그러나 거북 문양은 한국과 중국에서 유일하다. 거북 흉배의 각종 문양을 살펴보면 1869년 대원군의 초상화에 그려진 흉배 그리고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기린 흉배와 바탕의 구름이나 여타의 부속 문양이 대체로 일치하여 고종시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초상화의 기린 흉배는 1869년의 것이고, 국립고궁박물관의 것도 대원군이 권력을 잡고 있을 당시의 것인데 비해, 이하응은 1873년에 실각하고 고종이 친정하였기 때문에 거북 흉배는 그 이후에 같은 본을 토대로 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즉 거북 문양은 장수를 상징하는 것으로 권력을 상징하는 기린 흉배 대신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 흉배로 대체하여, 1820년생인 대원군(1820-1898)이 60세 환갑을 맞이한 1880년이나 70세 고희를 맞이한 1890년에 제작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거북흉배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거북흉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