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 좋은소식
이탈리아에 아이리스라고 하는 미인이 있었다.
그녀는 명문의 귀족 출신으로 마음씨도 착했으며 고귀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리스는 어린 시절 양친의 권유를 이기지 못해 로마의 한 왕자와 결혼을 했다.
그러나 그 결혼은 아이리스가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랑이 있을리 없었다.
그런데 결혼 생활 10년째에 접어들어 왕자가 그만 병으로 죽고 말았다.
아이리스는 홀로 되었지만 그녀의 미모나 교양은 한층 더 무르익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결혼을 신청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아이리스는 그 누구의 청혼에도 응하지 않고 항상 푸른 하늘만 마음 속으로 동경하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리스는 산책 도중에 젊은 화가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서로 말벗이 되어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 날을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마침내 젊은 화가는 아이리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화가는 열심히 결혼을 청해 보았지만 부인은 좀처럼 응하지 않았다.
그래도 화가는 계속해서 구혼했다. 결국 아이리스는 화가의 열정에 감동 할 수 밖에 없었다.
"정 그렇게 결혼을 원하신다면 조건을 붙여서 받아들이지요."
아이리스가 제시한 조건이란 살아 있는 것과 똑같은 꽃을 그리라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화가는 온 정열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고, 시작한 지 며칠만에 화가는 마침내 그림을 완성하였다.
아이리스는 그림을 본 순간 자기가 오랫동안 갈망해 오던 꽃그림이라서
마음 속으로 은근히 기뻐하였다.
그러나 짐짓 못마땅한 투로 말하였다.
"이 그림에는 향기가 없네요."
그 때였다.
어디선가 노랑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그림 꽃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그리고는 날개를 차분히 접고 꽃에 키스를 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성공했구나' 화가는 이렇게 생각하며 옆에 있는 아이리스의 눈치를 가만히 살폈다.
아이리스는 감격에 찬 눈을 반짝이면서 화가의 품에 안기며 키스를 했다.
그리하여 아이리스(붓꽃)의 향기는 화가와 아이리스가 처음 나누었던 키스의 향기를
그대로 간직하여 지금도 꽃이 필 때면 은은하고 그윽한 그 향기를 풍긴다는 것이다.
백합이 순결과 평화의 상징이라면 아이리스는 멋과 풍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리스는 프랑스의 국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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