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나무
음나무 또는 엄목(嚴木)이라고 한다. 높이 25m에 달하며, 가지는 굵으며 크고 밑이 퍼진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둥글며 가장자리가 5∼9개로 깊게 갈라진다. 갈래조각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잎보다 길다. 꽃은 7∼8월에 피고 황록색이며 복산형꽃차례[複傘形花序]에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5개씩이고 씨방은 하위(下位)이며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10월에 검게 익는다.나무껍질은 약용하며 뿌리와 어린잎은 식용한다. 농촌에서는 잡귀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엄나무의 가지를 대문 위에 꽂아 둔다. 지방에 따라서는 개두릅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잎 뒷면에 털이 밀생한 것을 털엄나무(var. magnificus)라고 하며, 잎이 깊게 갈라지고 뒷면에 흰털이 다소 있는 것을 가는잎엄나무(var. maximowiczii)라고 한다. 한국·일본·만주·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음나무(kalopanax septemlobus Koidz, 海桐皮, 刺秋木)는 한국,일본,중국, 러시아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만 자라는 1속1종의 낙엽활엽교목으로 수고30m, 직경180cm까지 자란다.
어릴때는 그늘에서 잘 자라지만, 자랄수록 약한 햇볕을 좋아한다. 줄기에는 넓은 가시가 많아 옛부터 우리 조상들이 잡귀를 쫓는다고 하여 대문에 걸어 놓기도 한 유래 깊은 나무이다.
완전히 전개된 잎은 넓이가 10~30cm로서 잎이 큰 편이며, 잎 표면에는 털이 없고 윤기가 나며 뒷면의 잎맥 겨드랑이에는 담갈색의 털이 있다. 꽃은 황록색으로 한 여름인 7~8월에 10여개의 안팎의 새가지 끝에 각기 작은 꽃이 우산꼴로 뭉쳐 피어난다. 열매는 둥글며 10월에 검게 익는데 열매의 구조를 살펴보면 내부는 2개의 핵과로 이중 1개는 죽정이가 대부분이다. 음나무 종자는 미숙배이면서 2중휴면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초봄의 새순은 개두릅 또는 엉개나물이라 하여 참두릅보다도 2배이상 가격이 높고, 가지와 껍질은 한약제 또는 육류 요리시 이용되며, 향기가 독특하여 기호도가 높은 산채개발에 따른 수요도가 급진전 할것이 전망된다
엄나무에는 날카롭고 험상궂은 가시가 빽빽하게 붙어있다. 이 무섭게 생긴 가시를 귀신들이 제일 두려워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가시가 달린 엄나무가지를 대문이나 방문위에 걸어두면 못된 귀신이나 나쁜 질병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다.
음양오행설로 볼 때 귀신은 음기의 상징이다. 귀신은 어둡고 축축하고 차갑고 썩은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귀신은 허물어진 성이나 낡고 빈 집, 오래된 우물, 썩은 고목, 음산한 골짜기나 동굴같은 음습하고 더러운 곳에 잘 나타난다.
사람의 몸도 음습하고 더러운 기운에 쏘이면 온갖 질병에 걸리기 쉽다. 오장육부의 근육과 뼈와 혈액의 많은 질병들이 차갑고 축축하고 더러운 것과 접촉했을 때 생긴다.
엄나무의 무시무시하게 생긴 가시는 양기의 상징이다. 양기는 음기를 몰아내고 막아준다. 나무의 가시는 바깥의 적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동양전통의학에서 가시가 있는 모든 식물은 음기가 성해서 생긴 병, 곧 바람과 습기로 인해 생긴 병을 몰아낼 수 있는 것으로 본다. 관절염이나 신경통, 갖가지 염증, 암, 귀신들린 병, 온갖 피부병 등에 가시달린 식물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엄나무는 두릅나무과에 딸린, 큰키나무다. 몸집이 매우 크게 자라서 키 30m에 가슴높이둘레 5m를 넘는 것이 있으며 한곳에 모여서 나지않고 드문드문 하나씩 난다. 유럽이나 미국에는 없고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러시아의 일부 지방에 자라는데 특히 우리나라에 가장 많다.
잎은 단풍나무잎을 닮았으나 그보다 훨씬 크고 7∼8월에 연한 녹색의 꽃이 피었다가 10월에 까맣고 둥근 열매가 많이 달린다. 이른 봄철에 잎을 뜯어서 나물로 먹고 꽃에는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여들며 열매는 새들이 매우 좋아한다.
멍구나무, 가시오동나무, 음나무로 부르기도 하며 한자로는 크고 널찍한 잎과 웅장한 나무의 생김새가 오동나무를 닮았다 하여 해동목(海桐木) 자동(刺桐)이라고 쓴다.
엄나무는 물기와 바람을 몰아내는 효능이 있다. 엄나무는 기름지고 물기 많은 땅에서 잘 자라지만 엄나무 목재는 습기를 잘 타지않는다. 물속에 담가둬도 잘 썩지않고 축축한 곳에 둬도 습기가 잘 스며들지않는다. 이런 엄나무의 특성 때문에 예전에는 비올 때 신는 나막신을 엄나무로 많이 만들었다.
엄나무는 차고 축축한 기운이 몸에 침투하여 생긴 신경통이나 관절염, 요통 그리고 타박상, 근육통, 마비, 늑막염, 만성위염, 입안염증, 만성대장염 어깨와 목이 뻣뻣한 것, 만성간염 갖가지 종기, 종창, 옴, 피부병 등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엄나무는 아픔을 멎게하고 중추신경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류머티즘성 관절염으로 인한 격심한 통증이나 온갖 신경과 근육의 통증에 잘 듣는다. 엄나무 속껍질 10∼20g에 물 200∼300㎖를 붓고 약한 불로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눠 먹거나 엄나무를 잘게 썰어 큰 솥에 넣고 푹 고은 물로 식혜를 만들어 수시로 마시기도 한다.
이와함께 아픈 부위에 엄나무껍질을 짓찧어 붙이기도 한다.
엄나무는 대개 속껍질을 약으로 쓴다. 여름철에 겉껍질을 긁어내 버리고 하얀 속껍질만을 그늘에서 말려 잘게 썰어서 쓴다. 엄나무 속껍질의 맛은 쌉쌀하고 성질은 서늘한 편이며 특이한 향기가 난다.
칠흑처럼 깜깜한 밤중에 오래 묵어 썩은 나무둥치나 비바람에 하얗게 바랜 동물의 뼈같은 것들이 환하게 빛을 내는 수가 있다. 오래된 배의 돛대에서도 시퍼런 불꽃이 타오르는 듯이 보이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귀신불이라 하여 무서워한다.
이같은 현상은 대개 흐린날 밤에 나타나는데 이는 공기중에 있는 인성분이 습기와 결합하여 오래묵은 나무둥치같은 것에 달라붙어 생긴다.
엄나무는 땅속에 있는 음기와 공기중에 있는 음기를 모아 저장하는 성질이 있다. 엄나무의 가시는 양기를 품고있지만 껍질속은 음기를 함축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밤중에 빛을 내는 나무는 대부분 엄나무 버드나무 벌나무 등 음기를 많이 품고있는 나무다.
사람의 몸에서 음을 주관하는 장부는 간장이다. 그래서 음기운이 부족하면 간장에 탈이 나기 쉽다.간장은 모든 영양물을 모아 저축하는데 동양철학에서는 사람의 혼도 간장에 깃들어있는 것으로 본다.
엄나무는 음기운이 부족하여 생기는 갖가지 간질환, 곧 간부종이나 만성간염, 간경화를 고치는 효능이 있다. 엄나무는 파괴된 간색소를 원상태로 회복시켜주고 부족한 간기운을 메꿔준다.
만성간염이나 간경화에는 엄나무껍질 1∼1.5kg에 물 5를 붓고 물이 3분의1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한번에 15∼20㎖씩 하루 세번 밥먹을 때 같이 복용한다. 간장부위의 아픔, 헛배부른 것, 복수, 무력감, 밥맛없는 것 등이 차츰 없어지고 3∼4개월 꾸준히 복용하면 웬만한 간질환은 잘 낫는다.
신경통이나 풍습으로 인한 근육마비, 근육통, 만성위염, 만성간염 등에는 엄나무기름을 내어 복용하면 효과가 더욱 묘하다.
엄나무 기름을 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두말이상 들어가는 오지항아리 2개를 준비해 그중 하나를 땅속에 목만 나오도록 묻는다. 그리고 남은 항아리에 굵은 엄나무를 잘게 쪼개어 가득 담고 입구를 삼베 두세겹으로 막은 다음 명주끈으로 단단하게 묶고 항아리겉을 굵은 새끼줄로 칭칭 감고 진흙을 이겨 3∼5cm두께로 바른다. 이것을 땅속에 묻은 항아리에 엎어놓고 항아리가 서로 맞물린 부분을 진흙을 이겨 두껍게 발라 잘 봉한 뒤에 항아리 위에 왕겨나 톱밥을 10가마니쯤 붓고 불을 붙여 태운다. 일주일쯤 지나 겨나 톱밥이 다 타서 꺼지고 나면 아래 항아리에 고인 기름을 꺼내어 쓴다.
신경통이나 요통, 만성간염 간경화 황달 등에는 한번에 소주잔으로 반잔정도에 생수를 5배쯤 타서 복용하고 옴, 종기, 갖가지 피부병에는 기름을 아픈 부위에 바른다. 온갖 피부병에 신기하게 잘 듣는다.
단전호흡을 하는 사람들이 호흡수련을 잘못하여 생긴 늑막염이나 기운이 위로 치밀어 생긴 상기증에는 엄나무 뿌리의 생즙을 내어 한잔씩 마시면 곧 낫는다. 엄나무에는 사포닌 쿠마린 정유가 들어있는데 사포닌 성분이 가래를 멎게 하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엄나무는 인삼과 비슷한 작용이 있어 인삼 대신 쓸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약리효능을 지니고 있다. 엄나무를 오래 복용하면 신장기능과 간장기능이 튼튼해지고 당뇨병, 신경통, 관절염에 걸리지않는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갑자기 목이 뻣뻣하고 잘 움직여지지않을 때, 다리가 퉁퉁 붓고 아플 때,허리가 끊어지듯이 몹시 아플 때에는 엄나무 뿌리와 줄기 속껍질 15∼30g을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입안에 생긴 염증에는 엄나무 껍질 달인 물로 하루 5∼6차례 입안을 헹구면 효과가 있고 여성의 유선염에는 엄나무 껍질 40g 용뇌 1g을 섞어서 달인 물로 자주 씻어 준다.
▶약재에 대하여
약명 ; 해동목
만성간염과 신경통, 요통에 신통한 효험이 있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한 엄나무기름이나 뿌리의 즙은 늑막염에 신효하다.
약재에 대하여
엄나무는 험상궂은 가시가 줄기에 빈틈없이 나있는 나무로 해동목(海桐木). 자추목(刺秋木)이라고도 한다. 키 20m, 지름 1.5m까지 자라는 낙엽활엽큰키나무로 팔손이나무 잎을 닮은 큰 잎도 매우 인상적이다.
옛사람들은 이 나무의 날카로운 가시가 귀신의 침입을 막아 준다 하여 이 나무의 가지를 대문이나 방문 위 등 출입구에 꽂는 풍습이 있었다. 지금도 충청도나 전라도 지방에는 이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간혹 이 나무를 정자나무나 신목으로 받들기도 했는데 마을 들목이나 동네 가운데 엄나무를 심으면 전염병이 비켜 가는 것으로 믿었다.
약성 및 활용법
대개 가시가 있는 나무는 독이 없고 염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따라서 찔레나무, 아카시아나무, 탱자나무 등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나무는 갖가지 암, 염증 치료에 귀중한 약재가 될 수 있다.
엄나무의 약효는 다양하다. 먼저 관절염, 종기, 암, 피부병 등 염증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신경통에도 잘 들으며, 만성간염 같은 간장질환에도 효과가 크고, 늑막염, 풍습으로 인한 부종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으며 진통작용도 상당하다. 또 늘 복용하면 중풍을 예방한다. 당뇨병에도 일정한 치료작용이 있고, 강장작용도 있으며, 신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껍질을 쓰기도 하고 뿌리를 쓰기도 한다. 잎을 그늘에 말려서 차를 달여 마시면 좋은 향이 난다. 껍질을 쓸 때는 겉껍질을 긁어서 버리고 속껍질만을 쓰는데 여름철에 껍질을 벗겨야 잘 벗겨진다.
엄나무의 어린 새순은 나물로도 흔히 먹는다. 봄철에 연한 새순을 살짝 데쳐 양념을 해서 먹으면 독특한 맛과 향이 난다. 엄나무 순은 개두릅나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 만성간염이나 간경화 초기에는 엄나무 속껍질을 잘게 썰어 말린 것 1.5kg에 물 5되를 붓고 물이 1/3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한번에 20ml씩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혹은 밥먹을 때 같이 복용한다. 대개 4~5개월 정도 복용하면 80%쯤은 치유된다. 잎을 달여서 차로 늘 마시면 효과가 더 빠르다.
▶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 근육마비, 신허요통 등에는 엄나무 뿌리를 생즙으로 내어 마시면 좋다. 무르고 두꺼운 뿌리껍질을 토막토막 잘라 믹서기로 갈아서 생즙을 내어 맥주잔으로 하루 한 잔씩 마시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신허요통에는 즉효를 본다.
▶ 만성신경통, 관절염에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내린 엄나무기름을 사용하면 신효한 효험이 있다. 그리고 옴, 종기, 피부병, 늑막염 등에도 신기할 정도로 효험이 있다. 이 기름을 생수에 타서 복용하면 된다.
엄나무기름을 내는 방법은 죽력(대나무 기름)을 내는 방법과 동일하다.
▶ 엄나무 속껍질이나 뿌리로 술을 담가 먹어도 신경통, 관절염, 근육마비, 근육통 등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늑막염이나 기침, 가래 끓는 데에는 엄나무 뿌리 생즙을 복용하면 매우 효과를 볼 수 있다.
▶ 엄나무를 닭과 함께 삶아서 먹기도 하는데, 관절염이나 요통에 효험이 있다.
엄나무주
재 료
엄나무뿌리 200g(말린 것 150g), 35℃소주 1.8L
담그는법
① 뿌리를 잘 씻어 말린후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부어 밀봉한다.
② 서늘한 곳에서 6개월 이상 저장하면 술이 완성된다.
③ 알맹이는 그대로 두고 사용해도 좋다.
복용방법
하루 1~2회 (소주잔으로 한 잔씩) 공복에 마신다.
효 능
당뇨병, 신경통, 풍습, 이뇨, 풍, 위암, 혈액순환, 위궤양, 요통, 신장염, 거담, 강장보호, 관절염 등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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