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 김희갑
아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아아 뜸북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잃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들녘에 떨고 섰는
임자없는 들국화
바람도 살랑살랑 맴을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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