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여행 : LA ~세도나~그렌드케년
집안의 물건들이 하나 둘 없어진다는 걸
제일 먼저 발견한 건 엄마였습니다.
”엄마. 뭘 그렇게 찾아?”
”이상하다…. 분명히 여기 둔 것 같은데.”
처음엔 우리 모두 엄마의 건망증이러니
생각 했고 없어지는 물건도
쌀, 조미료 같은 하찮은 것인데다
양이 적어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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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엄마는 빈 찬장을 보며 낮은 한숨만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매주 수요일,
엄마가 집을 비우고 난 날이면 어김없이 일어났고
집안이 누군가의 손을 탄다는 건
여간 불쾌한 일이
아니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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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경찰에 신고할까?”
나는 열쇠를 바꾸고 경찰에 신고하자고 했지만
엄마는 한숨만 지으며 그런 나를 말렸습니다.
오히려 그 좀도둑이 올 때쯤이면
기름진 음식을 만들어 놓고 일부러 눈에 잘 띄는 곳에
돈을 놓아두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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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엄마의 선행이 못마땅해
좀도둑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문화센터에 가는 수요일,
나는 도서관에 간다고 집을 나간 뒤
엄마의 외출에 맞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몇 분 뒤,
달그락대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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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조용히 안으로 들어 오는데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야구방망이 쥔 손에
힘을 주고 있다가 그만 비명을 지를 뻔했습니다.
“헉”
좀도둑이 다름 아닌 시집간 누나였던 것입니다.
“어….?” |
나는 잠시 꼼짝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완강한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힘들게 결혼한 누나가,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떠난 집을 만삭의 몸이 되어 몰래 찾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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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누울 곳도 없는 초라한 방에서
얼마나 못 먹고 얼마나 뒤척였던지
그 곱던 얼굴이 반쪽이 된 누나를 보고서야
좀도둑을 때려잡자는 말에
눈물을 흘리던 어머니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출처 행복한 세상=== |
아리조나주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그랜드케년이었다. 191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매년 40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을 할 만큼 미국의 대표 관광지이다.
그랜드케년의 거대함은 수치로써도 쉽게 와닿았다. 거리는 277마일,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정도가 된다고 하고 너비는 10마일 그 사이에 콜로라도강이 흘러 큰 협곡을 이룬다. 그랜드케년의 깊이는 1600미터, 지리산 높이정도라고 하니 엄청나다할 수 밖에 없는 웅장한 장관은 사람들의 넋을 빼기에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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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찾아주신 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행복 하세요....
==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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