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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대비, 원자재 투자에 주목하라

오늘의 쉼터 2009. 9. 12. 15:47

박경철         

자, 오늘은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인플레이션 대비, 원자재 투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도움말씀 얻기 위해서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그리고 오대정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WM리서치파트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플레이션-원자재 상관관계는?>


박경철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한가하게 은행 예금에 자산을 묻어 놨다가는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돈을 까먹기 십상일텐데요.  그래서 요즘 인플레이션을 대비한 대안 투자로 원자재가 주목을 받고 있죠. 먼저, 민기자~ 인플레이션과 원자재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해주실까요?


민성욱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올라서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그런데 이 물가를 올리는 주범이 바로 석유, 철 등 원자재입니다. 국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 원자재에 미리 투자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투자가 값을 올려서 발생하지도 않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인플레이션으로 달러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으로 금에 투자하기도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번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금값이나 유가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공식이 깨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같이 오르기도 하고, 같이 내리기도 하고 현재 상황이 그렇습니다.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 원인은?>


박경철         

경기 침체로 원자재 수요 감소에, 여전히 초과공급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작년 말 배럴당 30달러대까지 추락했던 유가는 이미 배 이상 치솟았고,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 가격도 올들어 최고 50% 이상 급등했는데요. 김 연구원님, 원자재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어디에 있습니까? 미국상품선물위원회(CFTC)에서는 원자재 시장의 투기거래 제한에 나섰는데요?


김화년         

올해 상반기까지 주요 원인은 수급, 금융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수급 요인은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가 괜찮고 원자재 비축을 늘리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달러화의 약세 전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점증으로 인하여 원자재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이 원자재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OPEC이 감산에 나섰고 주요 광물자원도 공급조정이 진행된 것도 원자재 가격을 상승 추세로 변화시킨 요인이 되었으며, 금융요인으로는, 2008년 말 달러화 가치 상승세가 일단락되며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 원자재 가격의 점진적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재정지출 확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Hedge를 위해 원자재 투자가 증가하고 있죠.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질 경우 실물자산 투자선호 경향이 증가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금융적 요인으로 인해 2009년 상반기 원자재 시장의 투기적 거래가 증가하였고 원자재 투자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금 하락하는 국면도 있는데 CFTC의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 Gensler)는 에너지상품 투기를 비판하며 향후 유가 투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을 표명하면서 최근 유가 상승세를 조금 제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원자재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은?>


민성욱         


그동안 중국의 사재기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만큼, 만약 중국의 수요가 줄어든다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텐데요. 실제로 중국의 발틱운임지수(BDI) 지수 하락에서도 볼 수 있듯이,  중국이 원자재 사재기를 줄이는 듯합니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김화년         

올 상반기 중국이 원유, 비철금속류 모든 원자재의 비축을 늘리려고 계획했고요. 특히 원유의 경우에는 역사상 최고의 수입양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비축하는데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저장시설을 다 채워서 현재는 조금은 수입되고 수요하려는 물량이 조금은 제약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원자재 지수 투자 방법은?>


박경철         

오팀장님, 원자재 투자에 있어, 원자재 관련 선물지수나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등 투자대상이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이 실제 뉴욕시장의 금선물이나 원자재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오대정         

직접투자방법으로는 선물회사를 통한 금이나 원자재 지수선물을 매수하는 방법이 있고요. 아니면 증권회사에서 해외 원자재 관련 ETF를 매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간접투자 방법으로는 금이나 원자재 지수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 매수 방법이 있는데. 직접투자 방법같은 경우에는 최소 투자금액, 증거금같은 문제가 있고 환헤지도 쉽지 않기 때문에 간접 투자 방법을 권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대표지수는?>


박경철         

특히, 현재 곡물이나 원자재의 경우, 원자재 가격보다는 지수를 추종하고 있는데요. 대표지수들의 구성이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대정         

대표적인 원자재펀드들이 주로 추종하는 종합원자재지수는 2가지 CRB지수와 Rogers 상품지수가 있는데요. 구성은 에너지가 45% 정도, 농산물이 35%, 금속이 20%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수에 투자하게 되면 상품지수 전제 원자재에 투자하는게 되고요. 세부지수가 또 있습니다. 로저스 농산물 지수라든지 세부지수에 투자하는게 있기 때문에 사실 지수별로는 대동소이하고요. 다만 세부지수에서 농산물, 금이라든지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원자재 관련 환헤지 투자 방법은?>


박경철         

투자자들이 실제 원자재 투자를 할 경우, 환헤지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예를 들어 ‘금’은 대부분 달러로 거래돼 금값이 올라도 환율이 하락하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고, 환차익에 대한 과세문제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런 점을 피해갈 수 있는 투자방법은 없을까요? 


오대정         

- 환헤지가 되어 있는 원자재펀드에 대한 투자를 권하고 있습니다. 선도환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환헤지를 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 경우에는 연장시 마다 수수료비용이 들거든요. (투자자는 수수료비용을 인식 못하나 거래환율에 녹아있음)


박경철

대표적인 사례로 금통장이 있는데요. 만약 금통장에 가입해 환헤지를 하지 않게되면, 달러가치 하락하고 금값이 오르게 되면 결국 쌤쌤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경우는 환헤지를 무조건 해야 하지 않습니까. 물론 환헤지의 결과가 잘못될 수도 있겠죠. 만약에 금값이 떨어지고 달러값이 강세를 보이게 되면. 이런 경우는 결국 예상치 못한 환헤지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말씀이시군요.


<더블딥에 따른 유가 전망은?>


박경철         

인플레이션 대안 투자 가운데서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더블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기회복 없이 달러만 약세를 보이게 될 경우, 유가가 출렁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더블딥에 따른 유가의 움직임,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화년         

달러화 가치는 유가에 영향을 주는 가장 밀접한 변수임에 틀림없습니다. 달러화 약세가 되면 유가는 상승하고 반대로 강세가 되면 유가가 하락하는 반대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회복이 없더라도 달러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다하더라도 유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근거는  2008년 상반기와 같은 상황을 생각하면됨 실물경제는 점차 둔화되고 있는데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어 7월까지 유가기준으로 140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기억하실 텐데요. 달러가 약세 기조가 유지된다면 유가는 상승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봅니다.


박경철

그 말 들으면서 갑자기 연상되는 것이, 앞에 블랙스완 사모펀드 경우에 초인플레이션에 베팅하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물론 이분들이야 투기 거래자들이니까 사실 앞과 뒤가 다를 수도 있는데, 만약에 그들이 예상하는 상황이 실제로 왔다.. 이렇게 되면 경기침체로 수요는 감소하는 경우에 원자재 가격은 폭등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게 되는 건데 거시경제적으로 보면 그런 위험이 있을 수도 있겠군요.


김화년

일단, 달러 약세와 경기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달러 약세는 역시 우리 경제에도 안좋고 전세계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어서 굉장히 안좋은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경철

그러면 반대로 경기가 회복이 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도 경기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겠군요.


<천연가스 가격동향은?>


민성욱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2월 저점 대비 배 이상 상승했지만 유독 천연가스만은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는 역사상 최저점 구간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얼마 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겨울 천연가스가격 급등을 예상한 헤지펀드들은 뭉칫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연가스 가격동향, 어떤가요? 유가와 달리 움직이는 이유가 있습니까?


김화년         



- 현재 2.5달러/백만BTU이고 2008년 7월이후 계혹 하락

- 이는 연초대비로도 58%나 하락한 것임

- 2008년 7월 최고점이 13달러대였음을 감안하면 급락 수준

- 천연가스 재고는 7년래 최대이고 가격도 7년래 최저

- 2000년대 중반이후 생산되지 않았던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에서 가스채굴을 늘림으로써 천연가스가 공급이 크게 증가한 것에 기인



- 천연가스는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난방용과 전기생산으로 많이 쓰입니다. 원유는 운송분야에 직접쓰이고 많은 제품을 만드는데 많이 쓰이지 않습니까. 수요의 사용처가 다른 부분이 있고요. 최근 천연가스는 굉장히 하락했거든요. 원유가 굉장히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점이 13달러 정도로 보면, 현재 2.5달러/백만BTU이고 2008년 7월이후 계혹 하락했습니다. 이는 연초대비로도 58%나 하락한 것입니다. 천연가스 재고는 7년래 최대이고 가격도 7년래 최저입니다. 만약에 경기 기대감이 많이 있지만 천연가스에 대한 산업용과 운송용 수요도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이 된다면 유가와 같은 방향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헷지펀드들이 발빠르게 천연가스 투자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각 국가별 금 매각, 매입 동향은?>


박경철         

‘금’ 얘기로 넘어가보죠. 지난 4월 중국이 금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선언한 뒤, 계속해서 금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세계 제일의 금 소비국가인 인도의 금 매입도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중국과 인도,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매각이나 매입 움직임에 투자자들이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김화년         

금융위기 이후 금가격의 패턴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경기가 둔화되어 시장이 불안해져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되어도 금가격이 오르고 또 경기가 나아지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져도 금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경기가 나빠도 좋아도 금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이죠. 전고점인 온스 당 천달러대를 가고 있는데 일단은 올 4월까지는 금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였고요. 중국 인도 수입이 많이 증가했지만 그 이후로 3~4개월 정도는 수요가 증가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금 수요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이번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이번 금융위기로 크게 훼손되어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각국 정부가 금을 더 보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에 실제 금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목해야 할 변수가 전통적으로 9월은 인도의 다와리 축제가 열려 금소비가 증가하는 기간입니다. 이런 것들이 금 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같습니다.


<금 투자, 지금이 적기인가?>


박경철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 지금 금에 투자하면 좋겠습니까?


오대정         

-금 자체만으로 본다면 금 투자 자체가 나쁘지 않지만 상대적인 관점에서는 원유·금속과 같은 원자재 대비 매력도 낮다고 봅니다. 그래서 원유, 금속 같은 원자재 관련 투자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연구소에서 장기간에 걸친 경기‧물가수준과 원자재 가격의 민감도 조사에 의하면 원유, 금속이 금 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경기회복추세 및 중장기적 인플레이션전망을 감안하면 원유·금속 같은 천연자원의 매력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금같은 경우는 2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실물자산으로써의 산업계의 수요의 영향을 받는 것이 있고요. 다른 하나는 초과수요 확보나 인플레이션 헤지같은 금융자산으로 이용이 되는데요. 실물자산으로의 수요는 경기 회복에 따라 늘어나겠지만 금융시장의 안정화로 위험헤지수요가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금보다는 원유나 금속같은 원자재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박경철

원자재에 투자할 경우, 파생상품 인덱스에 투자하는 것이 그래도 현명합니까? 다소간의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오대정

환헤지, 증거금 같은 문제가 있으니까 인덴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시청자 의견/질문>>


박경철         

자, 그럼 이제 시청자들의 의견과 질문 확인해보겠습니다. 이언경 아나운서~


이언경         

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원자재 투자에 관한 많은 의견 보내주셨는데요.


먼저, ‘거인’님 의견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많은 국가에서 "금"의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은 달러의 외환보유고가 그 나라의 국가 경제의

안정성을 나타내고 있지만, 향후에는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금’보유량을 누가 많이 확보했는가가 그 나라 경제의

안전판으로 생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14t의 ‘금’비축량은 대단히 적은 양인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라고 의견 주셨습니다.


그리고, ID ‘Neo’ 님은요.

"원자재 가격, 특히 유가는 우리나라 무역수지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 더 관심이 갑니다. 이번 가격 폭등현상의

가장 큰 원인이 중국의 사재기인 만큼 창고가 다 차서

쌓아둘 곳이 없으면 가격은 다시 안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때마침 경기회복의 징조가 보인다면 더 올라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직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지금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지 않을까요?“라고 질문 주셨습니다.


<원자재 투자, 지금이 고점 아닌가?>


박경철         

두 번째 네티즌 의견을 좀 더 나아가 보면, 원자재 펀드가 이미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만큼, 지금이 고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팀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상대적으로 원자재 투자, 유가증권, 금...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해야 겠습니까?


오대정         

원자재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지만 작년 고점 대비해서는 많이 하락 특히 유가의 경우 고점 대비 아직 50% 이상의 손실률 기록 중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 원자재가격 급등은 작년 급락으로 발생한 절대적 저평가가 해소되는 과정이었고요. 경기에 따른 상승요인은 이제부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실물자산으로써의 산업계의 수요는 적으니까 원자재 가격이 내려갈 요인이 있고, 금융자산으로써의 수요, 미래에 대한 수요를 생각하면 오를 요인이 있는데 그 괴리가 커짐에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횡보 또는 조정장세가 나타날 수 있고요. 미국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니까 오히려 중기적으로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경철

원자재 투자는 할 만하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금보다는 원자재가 낫겠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런데 인플레이션 헤지를 하는게 좋겠다 해서, 자산 중에 일부를 금에 투자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결과가 그 분이 현명할 수도 있는데. 금을 투자하는 방식 중에는 선물회사에 가서 직접 금을 거래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요즘 유행하고 있는 금통장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세 번째로 펀드가입인데. 문제는 원자재나 곡물 같은 경우에는 펀드가 제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런데 금은 금선물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있습니까?


오대정

네. 금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나와 있고요. 헤지까지 되있습니다. 또 약간은 금시장이랑은 다르게 움직이기는 하지만 금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이용하는게 더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데 금관련 기업은 광산 기업 같은 경우기 때문에 실제 금가격이랑은 동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 금선물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있다면 금통장보다는 안정성 측면에서 환율 위험이 없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이언경 

참여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리구요.. 오늘 의견 보내주신 두 분께는 <박경철의 공감80분>에서 준비한 신간 서적 보내드리겠습니다. 다음 주제는 지금 나가는 홈페이지 주소에서 확인하실 수 있구요. 다음 시간에도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원자재 장기 가격동향은?>


박경철         

자, 원자재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관건일텐데요.. 금가격과 원자재들의 장기 가격동향, 어떻습니까.


오대정

아래는 최근 22년간의 원자재별 장기가격 추이입니다. 역사적 수준에서는 농산물이 가장 저평가되었으나, 경기 및 물가를 감안한 상승모멘텀은 매우 약한 상태입니다.


[‘87년 이후 주요원자재 가격추이]



- 상품지수는 장기평균으로 돌아오는 성향이 있어(평균회귀성향), 무조건적으로 주식처럼 Buy&Hold식의 장기투자를 한다고 수익이 나는 자산은 아님, 따라서 경기 및 물가 주기에 따라 투자의 유용성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함. 따라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신중한 투자를 해야함.

- 최근 몇 년간 중국, 인도등 이머징경제의 부상으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 한 단계 레벨업 된 것으로 보임


[‘56년 이후 CRB상품지수]



<현재 가장 유망한 대안투자는?>


박경철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얘기죠.. 오팀장님께서는 대안투자 가운데서 현재 가장 유망해 보이는 투자, 어떤 것을 꼽으시겠습니까?


오대정         

원유 금속과 같은 원자재 특히 원유에 대한 투자가 유망해 보이며, 현재의 경기회복세를 보다 더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자재지수 보다는 원자재관련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유망해 보입니다.

단, 초과수익에 좀 더 비중을 둔다면 원자재주식, 분산투자에 보다 비중을 둔다면 원자재지수에 대한 투자를 권하고 있습니다.

원유의 경우 원유선물가격상의 문제로 원유펀드가 유가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원유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아, 러시아주식시장이 유가와 거의 흡사, 따라서 원유에 투자하는 경우라면 원유펀드 보다는 러시아펀드 추천합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대비책은?>


박경철         

자원의 수입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로서는 인플레이션에 더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현재의 원자재 가격이 낮다고 생각하고 미리 원자재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도 물가 상승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김 연구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화년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큽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유가 및 원자재 상승요인으로만 소비자물가지수가 크게 오를 것입니다. 2009년 상반기 유가는 30-50달러였는데 내년 상반기 유가가 7-80달러대 혹은 그 이상이라면,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한 물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고 따라서 원자재 상승추세가 계속 간다면 미리미리 확보하는 것도 좋을 겁니다. 일본이나 중국의 원자재 확보 경쟁속에서 우리도 적극적인 자원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박경철         

네, 지금까지 ‘인플레 대비 원자재 투자’에 대한 여러 가지 시각과 전망에 대해 함께 얘기나눠봤습니다. 오늘 출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시골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