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감동글

훈훈한 이야기!

오늘의 쉼터 2009. 1. 8. 21:35


    ☆ 감동 이야기 하나 ☆

    살다보면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는 실화가
    우리 주변엔 적지아니 있다.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
    달랑 탁자는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국물을 우려내 그 멸칫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이 넘게 국수값은 2000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대로 더 준다
    년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먹고
    아내까지 떠나버렸다.
    용산 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끼를
    구걸했다.
    음식점마다 쫓겨나기를 거듭하다보니 독이 올랐다.
    휘발유를 뿌려 불질러 버리겠다고 마음 먹었다.
    할머니네 국수집에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앗아갔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가득 다시 내줬다.
    두 그릇치를 퍼넣은 그는 냅다 도망쳤다.
    할머니가 쫓아 나오면서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냥 가, 뛰지 말구. 다쳐!”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증오를 버렸다.
    그후... 파라과이로 이민가서 꽤 큰 장사를 벌인다고 했다.
    단 한 사람이 베푼 작다면 작은 온정이 막다른 골목에
    서 있던 한 사람을 구한 것이다.

    ☆ 감동 이야기 둘 ☆
    지난 지방선거와 월드컵 열기에 가려져 스쳐 지나간 신문기사
    하나가 있었다.
    경기도 하남의 어느 도시락가게에 갓 스물 된 한 젊은이가
    찾아와 흰 봉투 하나를 놓고 갔다는 이야기다.
    '감사합니다’라고쓰인 봉투엔 12만원이 들어 있었다.
    문제의 그 청년이 인근 중학교에 다닐때만해도 불과 4년전
    이었는데도 그 학교에는 급식소가 없어 많은 학생들이 이
    가게에서 2000원짜리 도시락을 배달받아 먹었단다.
    하지만... 그는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값을 내지 못했다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이 되자마자 자기가 그동안 진
    빚을 갚으러 왔다고 했다.
    주인 내외가 한사코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그는 봉투를
    거두지 않았다.
    청년 못지않게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도시락가게 부부의 말이었다.
    “그 학교엔 가난한 아이가 많아 못 받은 도시락 값이 한해
    500만원을 넘었지요.”
    여덟평 가게를 하는 처지로 떼인 돈이 적다 할 수 없겠지만
    부부는 당연하다는 듯 회상했다.
    오히려 “아이가 4년 동안 도시락 값을 가슴에 두고 살았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