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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는 실화가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국물을 우려내 그 멸칫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이 넘게 국수값은 2000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년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먹고 용산 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끼를 음식점마다 쫓겨나기를 거듭하다보니 독이 올랐다. 휘발유를 뿌려 불질러 버리겠다고 마음 먹었다. 할머니네 국수집에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앗아갔다.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증오를 버렸다. 그후... 파라과이로 이민가서 꽤 큰 장사를 벌인다고 했다. 단 한 사람이 베푼 작다면 작은 온정이 막다른 골목에 지난 지방선거와 월드컵 열기에 가려져 스쳐 지나간 신문기사 경기도 하남의 어느 도시락가게에 갓 스물 된 한 젊은이가 찾아와 흰 봉투 하나를 놓고 갔다는 이야기다. '감사합니다’라고쓰인 봉투엔 12만원이 들어 있었다. 문제의 그 청년이 인근 중학교에 다닐때만해도 불과 4년전 이었는데도 그 학교에는 급식소가 없어 많은 학생들이 이 가게에서 2000원짜리 도시락을 배달받아 먹었단다. 하지만... 그는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값을 내지 못했다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이 되자마자 자기가 그동안 진 주인 내외가 한사코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그는 봉투를 청년 못지않게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도시락가게 부부의 말이었다. “그 학교엔 가난한 아이가 많아 못 받은 도시락 값이 한해 여덟평 가게를 하는 처지로 떼인 돈이 적다 할 수 없겠지만 오히려 “아이가 4년 동안 도시락 값을 가슴에 두고 살았을 거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