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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맞선에도 명당이 있다

오늘의 쉼터 2008. 5. 25. 22:17

 

 

* 어색한 맞선에도 명당이 있다

 

 

‘조명발’ 받고 분위기 좋으면 절반은 성공 … 스킨십 가능한 놀이공원도 선호

젊은 사람들 하는 말 중에 ‘믿지 말자 화장발, 속지 말자 조명발’이라는 말 있죠? 근데 첫 만남에서는 이 ‘조명발’이 아주 중요해요.”

 

 

결혼정보회사에서 일하는 한 커플매니저의 말이다.

그는 맞선 성공률이 가장 높은 장소의 첫째 조건으로 조명을 꼽는다.

 

 

 “첫 만남에서 호감도를 좌우하는 건 아무래도 외모가 가장 크죠. 오렌지빛의 은은한 조명이 외모를 더 돋보이게 하는 곳에서 만남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가 예쁘거나 잘생겨 보이면 50% 이상은 성공한 셈이니까요.”

 

 

 

따라서 훤한 대낮에, 그것도 거리 한복판에서 미팅 상대를 처음 만나는 것은 엄청난 위험부담을 안게 되는 셈이니 주의하라고 그는 말한다.

 

 

첫 만남 장소가 관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결혼정보회사의 커플매니저들은 “첫 만남의 경우 미팅 장소는 그날 미팅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이 공개하는 ‘미팅 장소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소위 ‘아줌마 부대’가 몰리는 곳은 일단 피하는 것이 좋다. 어수선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묻혀 있다 보면 정작 미팅에는 신경 쓰지 못하고 머리만 지끈거리게 마련. 이들 못지않게 중년 아저씨들이 많이 모이는 곳도 기피해야 할 장소다.

자욱한 담배연기 때문에 기분이 상쾌할 리 없다.

 

 

 

산만하고 시끌벅적한 곳 절대 금물

대부분 첫 만남 장소로는 눈에 잘 띄고 교통이 편리한 곳을 선택하기 쉬운데,

이런 장소는 사람이 많아 산만하고 시끌벅적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대로에 위치해 너무 눈에 잘 띄는 장소보다 조금 외진 곳이 좋다.

 

 

“물 좋은 곳이라고 소문난 카페도 맞선 장소로는 좋지 않아요.

 주위에 오가는 ‘선남선녀’들에게 자꾸 눈이 가 선 보는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거든요.”(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매니저 김보형씨)

어떤 이들은 맞선 장소로 이름난 유명호텔 커피숍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주말이면 넘쳐나는 ‘맞선족’과 소위 ‘마담뚜’(직업적 결혼중매인)들로 인해 괜히 쑥스러워지고 멋쩍어지기 쉽다고. 주위의 커플들을 호시탐탐 관찰하는 눈들로 인해 신경이 쓰이고 산만해져 정작 본인의 만남에는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다른 커플들을 보고 있자면 앉은자리가 불편해진다는 것.

 

그래도 어떤 곳은 ‘맞선의 전당’으로 소문나 주말이면 수많은 맞선 커플로 장사진을 이룬다.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맞선 성공률이 높다는 입소문 때문에 중매인들이 선호하는 장소고, 시청 앞 서울프라자호텔 역시 ‘이곳 커피숍에서 맞선 보면 잘 된다’는 속설이 퍼져 있어 주말 손님의 80% 이상이 선보는 사람들일 정도다.

 2층 커피숍 외에 스카이라운지인 ‘토파즈’까지 맞선 장소로 애용되고 있는데, 밤이 되면 천장까지 이어진 통유리를 통해 도심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드라마 ‘초대’와 영화 ‘카라’로 유명해져 젊은 연인들을 불러모은다. 

“주말 오후 2~6시에 맞선 커플이 피크를 이룹니다. 요즘엔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커피보다는 칵테일을 마시는 등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맞선 커플을 위한 스페셜 칵테일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조선호텔 ‘컴파스 로즈’의 캡틴 정승은씨는 “처음 앉았을 때의 순간 표정을 보면 성공 여부가 짐작된다”고 말한다. “외모가 어딘지 닮고 분위기가 비슷한 사람들, 맞선 내내 많이 웃고 끊임없이 얘기하는 능동적인 커플은 성공률이 높습니다. 한참 얘기하다 배가 고파 식사까지 주문하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앉은 지 30분도 안 되어 나가버리는 사람들도 있어요.” 

 

서울프라자호텔 ‘프라자뷰’의 지배인 우영준씨는 “이곳에서 선보고 결혼에 골인한 커플이 많아 결혼한 후에도 추억이 깃든 이곳을 다시 찾는 이들이 한 달에 두세 커플 됩니다. 서빙하다 보면 하루에 두세 번 같은 자리에서 같은 차를 마시면서 선보는 사람도 가끔 볼 수 있지요”라고 말한다.

 

한적한 카페도 성공률 높아

얼마나 좋은 분위기에서 맞선을 보느냐에 따라 맞선의 성공률도 달라진다. 때문에 커플매니저들은 첫 만남의 장소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 교통 여건, 찾는 손님들의 수준, 실내 디자인, 조명밝기, 서비스 친절도 등을 고려해 이른바 맞선 명당을 물색하는 건 이들의 필수 업무다.

 

“호텔 커피숍 외에 압구정동과 홍익대 등지의 조용하고 세련된 카페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아요. 최근엔 놀이공원처럼 자유롭고 재미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열중해 놀다 보면 자연스러운 스킨십도 가능하고, 상대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질 수 있거든요.”(결혼정보회사 듀오 커플매니저 김경희씨)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호수나 강이 내려다보이는 한적한 카페에서 첫 만남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또 하나, 스카이라운지처럼 높은 곳에 올라가면 기압이 낮아 심장 박동수와 호흡이 빨라져 기분이 들뜨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한 어색함이 사라지고 호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처음 보는 이성 앞에서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벤트 카페 같은 곳을 찾는 것은 어떨까. 둘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를 주변 환경에서 해소하고 자연스레 이야깃거리도 만들어질 것이다. 즐거운 마음과 웃는 얼굴로 상대를 대하면 그만큼 성공률도 높아질 테니까.

 

커플매니저들이 추천하는 맞선 명당은
조선호텔 컴파스 로즈

비즈니스맨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나 맞선 장소로 널리 알려졌다.

간단한 칵테일에서부터 고급스러운 식사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동서양의

다양한 요리와 함께 매일 저녁 감미로운 라이브 재즈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입구 쪽은 450여권의 원서를 비치해 조용하고 아늑한 서재 분위기로 꾸몄고,

안쪽은 한쪽 면을 통유리로 만든 재즈바로 취향에 맞게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그랑 카페

기존 커피숍과 차별화된 멀티 컨셉트 레스토랑 개념을 도입했다.

넓은 홀의 입구에는 조용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비노테크가 있고,

환한 창가에는 커피바를 설치해 다양한 향기와 맛을 자랑하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중앙에 자리잡은 오픈 키친, 조용한 라이브러리 별실 등 다양한 컨셉트의 공간이 한데

모여 있다.

이중 맞선 보는 이들에게 권하는 장소는 비노테크와 커피바. 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함께

하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야외 풍경을 즐기는 동안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종로타워 탑클라우드

종로 한가운데 유리와 금속으로 된 미래지향적 분위기의 타워로 시선을 모으는 곳.

전면이 유리창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고 기하학적이면서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장소다.

신라호텔 양식부에서 직영하는 카페와 그릴은 모든 세대를 포용하는 위치의 특성을

고려한 흔적이 보인다.

바닥에서 천장이 7m 정도로 높아 공간이 확 트여 보이고 전망도 시원하다.

저녁에는 피아노 연주와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JW메리어트 호텔 익스체인지 바

최근 들어 맞선 명당으로 각광받고 있다. 손님이 중상류층 이상이며 친절한 서비스,

깔끔한 실내 분위기 등을 갖추고 있어 이곳에서 맞선을 보면 성공률이 높다고 소문났다.

총 50석 규모로 계절 칵테일, 맥주세트, 위스키세트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맞선 커플들을 위해 준비한 로얄커피는 독특한 장치를 이용해 알코올로 직접 커피를

끓이는 과정을 볼 수 있어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을 준다.

1층부터 3층까지 천장이 뚫려 있는 구조로 돼 있어 각 층마다 갖가지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맞선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