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심동신(1824∼?)이 입던 금관조복 중 금관 1점이다. 금관은 조복에 갖추어 쓰던 모자로 양관(梁冠)이라고도 하는데, 량(梁)은 모자의 앞면에서 꼭대기를 지나 뒷면까지 연결되어 붙여진 금색선을 말하며, 그 수에 따라 계급이 구분된다. 이 금관은 5량관으로, 1품의 관리가 쓰던 금관이다.
금관의 모양은 원통형인데 머리둘레와 뒷면 전체에 금칠이 되어 화려하고 윗부분은 검은 비단으로 싸여 있다. 뒷면은 금칠한 나무비녀 2개를 꽂아 고정하였고 비녀의 양 끝에는 술을 감아 늘어 뜨렸다.
이 금관은 1948년 석주선씨가 심동신의 7대 손자며느리로부터 인수받았다고 하며, 1890년대를 전후한 구한말의 유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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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의 당의로서, 당의는 조선시대 궁중과 사대부 여인들이 저고리 위에 덧입었던 가장 간편한 예복이다. 순조의 셋째딸 덕온공주가 1837년 윤의선에게 출가할 때 나인이 입었던 것이다.
항아는 관례를 치르고 성인이 된 나인을 말하는데, 아래 하녀들이 나인을 칭할 때 항아님이라는 경어를 사용했다. 당의의 겉감은 짙은 자주색 명주이고, 안감은 붉은색 명주로 만든 겹옷으로 길이에 비하여 품과 소매가 크고 전체적인 선이 투박하다.
옷의 안깃 안자락에 15자의 글자가 있어 이 당의의 내력을 알 수 있는데, 덕온공주의 당의는 금박이나 직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되고 있으나 이 항아당의는 아무 장식도 없어 동시대의 복식을 비교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전문설명
이 당의는 덕온공주가 혼인하던 날 항아가 입었던 예복이다. 짙은 자주색명주에 홍색명주로 안을 넣어만든 겹옷으로 당코깃에 소매 배래는 밋밋하다. 소매부리에는 흰색 한지의 거들지를 달았으며, 겨드랑이 밑은 트여져 있다. 동정은 넓은 편이며 고름은 짧고 좁다. 당의 안자락에「뎡유?추길례시뎌동궁고간이류구」라는 명문이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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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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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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