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각 나라별 유산들

거석문화의 중심 '고인돌'

오늘의 쉼터 2008. 2. 7. 14:11
   
 

산림파괴와 묘지 난으로 인해 전통적인 매장 위주의 장묘문화에서
화장문화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조상들의 혼과 숨결이 담긴 분묘는
우리에게 많은 문화유산을 남겨 주었으며, 선사시대 조상들이 남겨 놓은 지석묘는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고인돌 유적은 전 세계에 고루 분포해 있는데, 그 중 60%에 이르는 3만 여 기의
고인돌이 우리나라에 밀집해 있다. 특히 고인돌이 밀집해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창, 화순, 강화는 그 자체가 거대한 공동묘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창은 한국에서 가장 큰 고인돌 군집을 이루는 곳으로, 남방식·북방식·개석식 등 다양한 고인돌 유적 440여 기가 분포하고 있다. 화순에는 500여 기의 남방식 고인돌이, 강화도에는 약 120기의 북방식 고인돌이 분포해 있다.

북방식(탁자식)고인돌은 지상에 4면을 판석으로 막아 묘실을 설치한 뒤 그 위에 상석을 올린 형식이며, 남방식(바둑판식) 고인돌은 지하에 묘실을 만들어 그 위에 상석을 놓고 돌을 괴는 형식이다. 우리나라 중부 이북 지방에는 북방식 고인돌이, 중부 이남 지방에서는 남방식 고인돌이 주로 분포한다. 지하에 묘실을 만들었으나 남방식 고인돌과는 달리 돌을 괴지 않고 묘실 위에 상석을 바로 올린 고인돌은 개석식이라 한다.

고인돌을 만들기 위해서는 거대한 돌덩이를 여러 개 운반해야 했고,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인력이 동원되었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고인돌은 지배계급의 묘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인돌을 비롯하여 인류가 거대한 돌을 이용하여 구조물을 남긴 이유는, 아마도 그곳에 영험한 힘이 깃들여 있다는 옛사람들의 믿음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