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사적

사적 제1호 경주포석정지

오늘의 쉼터 2008. 2. 7. 12:43


종     목 사적  제1호
명     칭경주포석정지(慶州鮑石亭址)
분     류 유적건조물 / 인물사건/ 역사사건/ 역사사건
수량/면적 7,445㎡
지 정 일 1963.01.21
소 재 지 경북 경주시  배동 454-3
시     대통일신라
소 유 자국유 및 공유
관 리 자경주시
일반설명

경주 남산 서쪽 계곡에 있는 신라시대 연회장소로, 젊은 화랑들이 풍류를 즐기며 기상을 배우던 곳이다.

중국의 명필 왕희지는 친구들과 함께 물 위에 술잔을 띄워 술잔이 자기 앞에 오는 동안 시를 읊어야 하며 시를 짓지 못하면 벌로 술 3잔을 마시는 잔치인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을 하였는데, 포석정은 이를 본따서 만들었다.

만들어진 때는 확실하지 않으나 통일신라시대로 보이며 현재 정자는 없고 풍류를 즐기던 물길만이 남아있다. 물길은 22m이며 높낮이의 차가 5.9㎝이다. 좌우로 꺾어지거나 굽이치게 한 구조에서 나타나는 물길의 오묘한 흐름은, 뱅뱅돌기도 하고 물의 양이나 띄우는 잔의 형태, 잔 속에 담긴 술의 양에 따라 잔이 흐르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고 한다.

유상곡수연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있었으나, 오늘날 그 자취가 남아있는 곳은 경주 포석정 뿐으로, 당시 사람들의 풍류와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장소이다.


전문설명

 

포석정지(鮑石亭址)는 경주 남산(南山) 서쪽 계곡의 포석계(鮑石溪)의 계류(溪流)가에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 처용랑(處容郞) 망해사조(望海寺條)에 보면 「헌강왕(憲康王)이 포석금(鮑石今)에 놀러나와 남산신(南山神)의 춤을 보고 왕이 따라 추었는데 이 춤을 어무상심(御舞祥審) 또는 어무산신(御舞山神)이라 했다」 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경애왕(景哀王) 4년(927) 11월에 왕이 포석정에 나가서 잔치를 하고 놀다가 후백제 견훤(甄萱)의 기습을 받아 왕은 죽고 왕비와 신하들이 모두 함몰되는 비극의 기사가 실려있다.

포석정지(鮑石亭址)는 신라의 이궁(離宮)에 있는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을 하던 유배거(流盃渠)의 유적이다. 유상 곡수연의 시초는 중국 동진시대(東晋時代)까지 올라간다. 영화(永和) 9년(353) 3월 3일에 중국(中國) 절강성(浙江省) 남서에 있는 회계산(會稽山) 북쪽 난정(蘭亭)에 왕희지(王羲之) 등 42인(人)의 현사(賢士)들이 모여 흐르는 개울에 몸을 깨끗이 씻고 결제사(潔祭祀)를 올리고 개울 위에 술잔을 띄우고 술잔이 자기 앞에 올 때까지 시(詩) 한수를 지어 읊는 놀이를 하였다. 이때 시를 짓지 못하면 벌주 3잔을 마시었다. 이 시회(詩會)의 서문이 유명한 왕희지의 난정기(蘭亭記)이다. 이런 고사(故事)를 본따서 동양(東洋)의 왕궁(王宮)에는 유상곡수연의 유배거(流盃渠)가 만들어졌다. 이러한 유배거(流盃渠)는 북경(北京)의 고궁(古宮)에도 있고 일본(日本) 나라시(奈良市) 평성궁(平城宮) 유적(遺蹟)에도 있으며 조선(朝鮮)의 왕궁(王宮)인 창덕궁(昌德宮) 옥류천(玉流川)의 소요암에도 있다.

경주 포석정지(鮑石亭址)의 유배거(流盃渠)는 굴곡진 타원형인데 긴 지름이 6.53m, 짧은 지름이 4.76m이며 타원형 수로(水路)의 구배차는 5.9cm이다. 수로(水路)의 너비는 약 30cm, 깊이는 20cm이며 타원형의 수로의 길이는 약 22m에 이른다. 이 유배거(流盃渠)에 물을 담아 술잔을 띄워본 결과 술잔의 크기에 따라 흐르는 속도가 다르고, 술잔 속에 술을 담은 양에 따라 다르며, 절묘(絶妙)한 수로의 굴곡진 곳에서 물이 돌면서 흐르기 때문에 타원형의 수로를 술잔이 흐르는 시간은 약 10여분이 걸리었다. 이 시간이면 오언시(五言詩)나 칠언시(七言詩) 한 수는 쓸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유배거(流盃渠)의 머리쪽에 큰 느티나무 뿌리가 수입구(水入口) 쪽을 밀어 올려서 높아진 상태이며 흘러 나가는 배수구 쪽은 포석계의 개울에 유실되면서 급속히 낮아져 있다. 포석정지(鮑石亭址)의 전복같이 된 유배거(流盃渠)는 그간에 보수하여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유배거(流盃渠)에 인수(引水)한 물은 남산 포석계의 개울물을 나무 홈대로 연결하여 대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상곡수연을 하는 장소의 풍치는 험한 산과 무성한 대숲과 맑은 개울이 여울을 이루는 그런 경승지이다. 포석정지의 유적은 「어무상심무」라는 신라 춤이 생겨난 현장이며 시회(詩會)를 하는 청유(淸遊)의 장소인 것이다. 포석정은 유상곡수연을 하던 놀이공간이 아닌 남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신성한 공간이다.




경주포석정지

경주포석정지

경주포석정지

경주포석정지

경주포석정지

경주포석정지

경주포석정지

경주포석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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