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인생전략

제 1 計 만천과해(瞞天過海)

오늘의 쉼터 2008. 1. 27. 19:36

제 1 計 만천과해(瞞天過海) - 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너라!

지도자가 주저하고 있다. 목표가 바로 눈앞인데 두려워 떨고 있는 것이다.

방법은 한 가지. 어차피 건너야 할 바다라면 참모가 나서야 한다.

두려워 떨고 있는 지도자의 눈을 가리고 두려움을 없앤 후 그를 속여서라도 배를 태워 강을 건너게 해야 한다.

나중에 비록 지도자를 속인 벌을 받더라도 조직의 생존을 위한 참모의 충정을 역사가 기억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병법 36계(計) 중에 가장 첫 번째 계책인 만천과해(瞞天過海)의 본 뜻이다.

만(瞞)은 ‘속인다(deceive)’는 뜻이다. 천(天)은 하늘처럼 높은 사람, 즉 천자(emperor)를 뜻한다.

 따라서 만천(瞞天)은 ‘천자를 속이다’의 듯이며 과해(過海)는 ‘바다를 건너다’라는 뜻이다.

즉 ‘바다를 건너는 것이 목표라면 신하가 얼마든지 황제를 속여 바다를 건너게 할 수도 있다’는 전술이다.

 

바다는 건너야 하는데 황제가 바다를 두려워하여 건너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면 유능한 신하는 잠시 오너인 황제의

눈을 가려 앞을 못 보게 하고 바다를 건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이 계책은 명나라 때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영락대전(永樂大典)》 당(唐) 태종에 관련된 이야기에 나온다.

정관(貞觀)의 정치로 유명했던 당태종이 30만 명의 병력을 이끌고 동쪽을 정벌하러 갈 때 바닷가에 이르렀다.

끝없이 펼쳐진 망망한 바다의 위용 앞에서 당 태종은 바다를 건넌다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하고 주저하였다.

이때 바닷가 근처에 사는 어느 귀족 노인이 황제에게 나아가 자신이 황제의 30만 대군을 위해 양식을 준비하였으며

황제를 모시고 자신의 집에서 주연을 베풀고 싶다고 청하였다.

황제는 기쁘게 백관들을 데리고 그 노인의 집으로 갔다. 노인의 집은 사방이 오색찬란한 장막으로 덮여 있었는데 노인은

황제를 모시고 실내로 인도하였다.
백관들과 황제는 술을 마시며 노인이 베푼 연회를 즐겼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 소리가 사방에서 일어나더니

파도소리와 함께 술잔이 뒤엎어지고 사람들이 요동치기 시작하였다.

당 태종이 깜짝 놀라 보좌관에게 장막을 걷어보라고 명령하였는데 밖은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였고 어디에도 노인의 집은

보이지 않았다.

그가 있는 곳은 바로 전함 안 이었고, 30만 대군은 이미 황제와 함께 바다를 항해하고 있었다.

원래 이 노인은 새로 부임한 설인귀(薛仁貴)라는 장군이 분장한 것이었다.

황제가 바다를 두려워하여 건너는 것을 꺼리자 천자를 속이고 바다를 건너기 위하여 ‘만천과해’의 전술을 사용한 것이었다.

군주를 모시는 신하는 대업을 달성하기 위해 주저하는 군주를 속이는 일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참모가 오너의 눈을 가리고

속이는 일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러나 오너가 분명히 가야 할 길을 앞에 두고 주저한다면 참모는 그대로 주저하는 오너의 결정만 따를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여기서는 몇 가지 전제가 있다.

 

첫째 바다를 건너고 나서 오너가 웃을 수 있는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

둘째 조직의 생존과 대업을 완수하기 위한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

셋째 개인의 욕심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만천과해(瞞天過海). 오늘날 하늘이 꼭 황제만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하늘은 국민일 수도 있고, 직원들일 수도 있고, 대중일수도 있다.

 손자병법의 이런 구절이 떠오른다.

‘장군은 모든 병사들에게 일일이 모든 작전을 설명해줄 수는 없는 일이다.’

가야할 길은 멀고 해야 할 일은 태산 같은데 설득하고 달랠 여유가 없을 때는 잠시 눈을 속이고 일단 강을 건너게 해야 한다.

비록 그런 일로 목숨을 내 놓는 결과가 있더라고 두려움 없이 뜻을 관철시키는 지도자의 모습은 아름다울 수 있다.

 

  

 

 ◐ 만천과해 (瞞天過海)  - 병법 삼십육계 (兵法 三十六計)중 제1계

▶ 하늘을 속여 바다를 건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평상시 습관처럼 보이면 의심을 품지 않는 법이다.

은밀한 계략과 공개적인 형식은 서로 상반되지 않고, 반대로 음모는 밖으로 드러난 공개적인 행위 속에 감추어져 있는 법이다.

이것이 바로 [역]에서 태음이 바로 태양인 이치와 같다.

▶ '만천과해'의 원뜻은 황제를 속여 무사히 바다를 건넌다는 뜻으로, 의역하면 상대 심리의 맹점을 찌르라는 것이다.

스스로 방비가 완벽하다고 여겨 적을 깔보는 것은 패전의 지름길이 된다.

북해 태수 공융(孔融)이 적에게 포위되었을 때였다. 태사자(太史慈)는 포위망을 돌파하여 원병을 청하러 가야하는

사명을 띠고 있었다.

그는 활과 과녁을 두 기사에게 들리고 성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성안에 있는 군사나 성밖에 있는 적병들이 이를 보고 모두 깜짝 놀랐다.

그러나 태사자는 태연히 말을 끌고 성 가까이에 있는 언덕에 과녁을 세우고 활쏘기 연습을 시작했다.

이윽고 연습이 끝나자 그는 다시 성안으로 돌아왔다.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이렇게 활쏘기 연습을 거듭했다.

그러자 성밖에 있는 적병들 중에는 그것을 구경하는 자도 있고, 드러누워 낮잠을 자는 자도 있었다.

사흘, 나흘 그는 변함없이 이렇게 활쏘기를 계속하자,

적은 이제 그에게 아무런 관심조차도 갖지 않게 되었다.

그때를 틈타 태사자는 갑자기 말 위에 올라 채찍을 휘두르며 비호처럼 적의 포위망을 뚫었다.

적들이 속았구나 하고 손을 쓰려 했을 때 그는 이미 멀리 가버린 후였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또 있다.

삼국 시대 오나라의 손책(孫策)이 수일을 연하여 회계성을 쳤으나 성은 좀처럼 깨어지지 않았다.

성벽은 높고 해자는 또한 넓고 깊었다.

손책이 무리를 모아 놓고 성 칠 일을 의논하니, 군중에 함께 따라와 있던 그의 숙부 손정(孫靜)이 계책을 말했다.

"성이 원체 견고하고 왕랑이 또한 죽기로써 지키는 터이라, 이대로 쳐서는 깨뜨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제 회계땅의 전량(錢糧)이 태반이나 사독에 있고, 그곳이 여기서 불과 수십 리니, 먼저 그곳을 점거하는 것이 어떨까?

이것이 이른바 '공기무비(攻其無備)요

출기불의(出其不意)'라, 그 방비 없음을 치고, 예상치 못한 때에 나아간다는 것이 아니겠느냐."

손책은 크게 기뻐하였다.

"숙부님의 묘계로 족히 적을 깨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즉시 각문에 영을 내려 불을 밝히며 기호(旗號)를 많이 세워 의병(擬兵)을 삼게 하고, 밤을 이용하여 에움을 푼 다음

사독으로 가기로 했다.

그때 한 장수가 말했다.

"주공께서 대군을 거두시어 떠나는 것을 알게 되면, 적이 필연코 성을 나와 뒤를 쫓을 것이니 기병(奇兵)을 쓰시는 것이

마땅할까 합니다."

"내 이미 준비를 하여 놓았네. 회계성은 오늘밤 안으로 우리 장중에 들어오게 될 걸세."

손책의 군마가 물러갔다는 첩보를 받은 회계성의 장수 왕랑은 무리들과 함께 성루로 올라갔다.

성밖을 두루 살펴보니, 성 아래에 연기와 불이 함께 일어나며 무수한 정기(旌旗)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왕랑이 마음에 의심하기를 마지않을 때, 부장 주흔이 말했다.

"손책이 겁을 집어먹고 군사를 거두어 달아나는가 봅니다.

그래서 정기를 휘날려 우리를 의심케 하는 것이니, 지금 곧 군사를 내시어 뒤를 치도록 하십시오."

이때 한 장수가 말했다.

"손책이 이번에 간 것이 혹시 사독을 치기 위함이나 아닐까요. 일군을 따로 뽑아 뒤를 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왕랑은 드디어 뜻을 정하였다.

"사독은 곧 우리의 둔량처(屯糧處)이니 아무래도 방비를 엄히 해야만 하겠소."

왕랑의 군사는 남으로 사독을 향해 급히 뒤를 쫓아 20여 리를 갔다.

때는 초경이 가까운데, 갑자기 밀림속에서 북소리가 크게 울리며 횃불이 일시에 일어났다.

왕랑의 군사들이 깜짝 놀라 급히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려 할 때, 한 장수가 창을 빗겨 잡고 말을 내달아 나오니

그는 바로 손책이었다.

이 싸움에서 왕랑은 크게 패하여 마침내 성을 버리고 도망치고 말았는데, 이는 바로 상대를 속여 그 약점을 누르고

 때를 보아 기습하여 전승을 거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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