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허사라고 전하는 경상남도 산청의 옛 절터에 무너져 있던 것을 1941년경 대구의 일본인 골동상이 구입하여 공장에 세워 놓았으나, 1947년 경복궁으로 이전되었으며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세워져 있다.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일반적인 모습이다. 바닥돌과 기단의 아래부분은 옮겨 세울 당시 시멘트로 보강한 탓에 원래의 구조는 알 수 없다. 기단의 네 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에는 기둥을 본떠 새겼는데, 아래층의 가운데기둥은 2개씩, 위층은 1개씩을 두었다. 특히 위층 기단에는 가운데기둥으로 나누어진 각 면에 8부중상(八部衆像)을 도드라지게 새겨 놓았다. 탑신부는 1층 몸돌에 보살상의 모습을 1구씩 조각해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4단씩이며 각 경사면은 평평하고 얇은 모습이다. 또한 추녀 끝의 치켜올려진 정도가 날카로워 경쾌한 인상을 보여준다.
이 탑은 기단과 탑신의 1층 몸돌에 8부신중 및 보살상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어 ‘장식탑’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장식적인 조각표현으로 인해 장중하고 소박한 맛을 잃기는 하였으나, 전체적으로 통일신라 후기 석탑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우수한 작품이다. 전문설명 이 석탑은 경상남도 산청군의 옛 절터에서 1947년 경복궁으로 옮겨왔다. 탑의 구조와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 統一新羅 > 후기< 後期 >의 탑으로 추정되고 있다. 2층 기단이며 하대석은 옮겨 세울 때에 보충하였고 각 면석에는 귓기둥과 탱주< 撑柱 >가 새겨져 있으며, 상층기단 면석에는 팔부신중< 八部神衆 >이 조각되어 있다. 탑신과 옥개석은 각각 한돌씩이며 각 탑신 모서리에도 귓기둥이 조각되었고, 초층 탑신에는 보살상< 菩薩像 >을 새겼다. 옥개석은 넓고 추녀밑은 수평이며 받침은 4단이다. 상륜부는 현재 없어졌다. 기단과 1층 탑신에 팔부신중 및 보살상이 나타나는 통일신라 후기 석탑의 여러 특징을 보이는 탑이다.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기단팔부중상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좌측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우측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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