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보

국보 제74호 청자압형수적(靑磁鴨形水滴)

오늘의 쉼터 2008. 1. 24. 16:47



종     목 국보  제74호
명     칭청자압형수적(靑磁鴨形水滴)
분     류 유물 / 생활공예/ 토도자공예/ 청자
수량/면적 1개
지 정 일 1962.12.20
소 재 지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시     대고려시대
소 유 자전성우
관 리 자전성우
일반설명

오리 모양으로 만든 고려시대의 청자 연적으로 높이 8㎝, 너비 12.5㎝의 크기이다.

물위에 뜬 오리가 연꽃줄기를 물고 있으며 연잎과 봉오리는 오리의 등에 자연스럽게 붙어있다. 오리의 등 가운데 붙어있는 연잎에는 안으로 뚫은 구멍이 있어 물을 넣도록 되어있고, 연꽃 봉오리 모양의 작은 마개를 꽂아서 덮고 있다. 물을 따르는 부리는 오리 주둥이 오른편에 붙어 있는데, 이 부리가 연줄기에 달린 봉오리 끝으로 통했으리라 짐작되지만, 지금은 그 부분이 부서져 있어 원형을 확실히 알 수 없다.

이 연적은 오리의 깃털까지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정교한 기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알맞은 크기와 세련된 조각기법, 그리고 비색(翡色)의 은은함을 통해 고려 귀족 사회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전문설명

 

비색(翡色) 상형청자기(象形靑磁器) 중에서도 뛰어나게 정교한 작품의 하나이다.

물 위에 뜬 오리가 연줄기를 꼬아 입에 물고 있는데, 이 연줄기에 달린 연잎과 봉오리는 오리의 등에 자연스럽게 붙여 조화시켰다. 오리의 등 한복판에 붙어 있는 연잎에는 안으로 뚫린 구멍이 있어 물을 넣도록 되어 있고, 반쯤 핀 연꽃 봉오리 모양의 작은 마개를 꽂아서 덮게 되어 있다. 물 따르는 구멍은 오리 주둥이 오른쪽에 붙어 있는데, 이 구멍이 연줄기 끝에 달린 봉오리 끝으로 통했으리라고 짐작되지만, 지금은 그 부분이 부서져 있어 원형을 확실하게 짐작할 수 없다.

이 연적(硯滴) 전체는 거의 정확한 사실적 기법으로 깃털까지 세밀하게 음각되어 있다. 식은테가 없는 담록색의 맑은 유약(釉藥)이 전체에 고르게 씌워져 있다. 이 오리의 알맞은 크기, 세련된 조각기법, 적절한 비례 등으로 보아, 고려(高麗) 중류사회의 세련된 문방취미(文房趣味)를 엿볼 수 있다.

원래 이 연적은 일본(日本) 동경(東京)에 와 살고 있던 영국인 존 개스비의 소장품이었으나, 그가 늙어 귀국함에 앞서 수많은 고려자기(高麗磁器) 수집품과 함께 현 소장자에게 넘겨 준 것이다.

유약과 태토(胎土)의 질(質)이나 세련된 상형기법으로 보아, 12세기 전반기에 전남(全南) 강진군(康津郡) 대구면(大口面) 사당리(沙堂里) 가마에서 생산되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청자 오리모양 연적

청자 오리모양 연적

청자 오리모양 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