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강원 유형문화재

ㅁ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87호 평창 월정사 전패

오늘의 쉼터 2023. 4. 22. 14:45

 

종    목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87호)
명    칭 평창 월정사 전패 (平昌 月精寺 殿牌)
분    류
유물/불교회화/불도/탱화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2020.08.21
소 재 지
강원도 평창군
시    대 조선시대
소 유 자
월정사
관 리 자
월정사 성보박물관
일반설명

사찰에서 불단 위에 올려놓아 불 · 보살 등의 존상을 상징하는 의식구로 사용되거나 조선시대의 왕실과 국가의 안녕을 축원하는 패를 불전패라 하여 활발히 조성되었다. 전패(殿牌)의 경우 그 형태는 상부가 옆으로 퍼진 타원형의 상대 아래 화형의 중대가 놓이고 하대 받침을 둔 삼단 구성의 위패형(位牌形)이 대부분이다. 대체로 중앙의 것은 정면관의 용이 표현된 주상전하(主上殿下)의 전패이고 나머지 좌우는 그보다 작은 크기의 왕비와 세子의 전패로서 이를 합쳐 삼전패(三殿牌)라 칭하였다. 이와 달리 불․보살상 주위에 놓아 존명을 새겨놓은 패는 불패(佛牌)라 하여 전패와 구별되는데 형태에 있어서도 상, 중, 하단의 삼단구분보다 광배형(光背形) 내지는 이단의 화형으로 보다 단순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도 시대가 내려가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어 전패와 불패의 양식은 거의 혼용을 이루게 되는데, 이는 앞면의 원문(願文)을 바꾸어 끼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조선후기가 되면 전란의 피해를 복구하면서 활발히 조성되어, 17세기의 작품 가운데 하대 저부에 묵서명(墨書銘)으로 조성기를 지닌 자료가 꽤 여러 점이 확인된다. 현재 91건 160점의 많은 수량이 전래되고 있다.

불단에 올려놓는 전패는 삼전일체 구성식 전패는 단순히 문구만으로 삼전을 통일하는 방식과 하나의 몸체에 삼전 각각의 축원문구를 명기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총 11점 만이 확인되는데, 특히 삼전을 구분한 방식의 패는 5점 정도가 남아있어 그 가치가 높다.

평창 월정사 목패는 3위로 구성되어 각각에 주상전하성수만세 · 왕비전하성수제년 · 세자저하성수천추 라는 문구가 묵서되어 있다. 이와 같이 왕실의 장수와 안녕을 기원하는 패를 전패라 하여, 주상 · 왕비 · 세자 삼전을 축원하는 구성방식이 일반적이다.

평창 월정사 목패는 3위로 구성된 전패로 모두 좌대가 결실되었으나 원래의 구성이 잘 남아있어 그 가치가 높다. 몸체와 상부를 하나의 판재를 사용해 제작하고, 주상의 패 상부에만 봉황을 표현하였으며 나머지 두 점은 운문만을 조각으로 표현하여 차이를 주었다. 이러한 문양적인 차이점 외에도 높이와 폭을 주상의 패와 달리하여 위계를 나누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들의 배면을 살펴보면 면이 요철로 거칠게 다듬어져 있는데, 이는 판재로 형태를 다듬은 이후 표면을 정리하지 않고 제작한 흔적으로 여겨진다. 전체적인 비례가 앞 시기 전패와 달리 길어진 느낌이며 양각된 문양에서도 도식적인 표현이 나타나 있다. 특히 삼전의 축원 문구에 성이 추가된 것은 시대가 내려오면서 새롭게 변화된 양상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조형과 문구를 통해 본 작품은 19세기 월정사를 중수하는 과정에 조성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평창 월정사 목패는 조형감이나 화려한 조각성은 떨어지지만 3위가 모두 온전하면서 19세기의 전패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 유물로 평가된다.

 

평창 월정사 전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