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부산유형문화재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212호) 해운정사 삼층석탑

오늘의 쉼터 2023. 4. 20. 20:06

 

종    목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212호) 
명    칭 해운정사 삼층석탑
분    류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탑
수량/면적 1기
지 정 일 2020.04.29
소 재 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2로 40-6 (우동, 해운정사)
시    대 신라시대
소 유 자 해운정사
관 리 자 해운정사
일반설명

해운정사 경내에 위치해 있는 이중기단 삼층탑신의 석탑이다. 상륜의 노반 이상이 결실되었으나 석탑의 구조 및 비례에서 전형적인 이중기단의 신라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다. 이 석탑은 원래 경주에서 대구로 이건되었다가 경주 손재림박물관 정원에 있던 것이 기증에 의해 해운정사로 반입된 것이다.

기단부를 구성하는 하층기단, 상층기단의 부재가 4-4-2이며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1매씩으로 정연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단부 상하층의 탱주 숫자가 1:2이며 각부의 구성요소를 생략없이 모두 표현하여 전형적인 신라석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특히 초층 몸돌에 안쏠림이 나타나며 4면에 새겨진 문비의 형태는 전통적인 문비형태에 기본을 두고 일부 변용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노반석을 3층 지붕돌과 한 돌로 처리한 방법은 신라 말부터 나타나는 소형석탑의 양식 범위 안에 있음을 알려준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이 석탑은 신라양식에 기본을 두고 상층기단부의 비례의 변화와 초층 몸돌 변용 등 부재의 간략화 속에서도 전통적 석탑 양식을 따르려는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석탑의 재료로 쓰인 화강암은 흑색의 흑운모와 석영과 사장석의 함유가 적절한 양질의 암석으로 흔히 말하는 남산 화강암이다. 따라서 채석지는 경주시 내남면 일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말기인 9세기 중후반 이후에는 탑의 크기가 전체적으로 급속히 축소되면서 전체적인 부재의 간략화를 보여준다. 또한 크기의 축소에 따라 부재의 표현방법이나 비례의 변형이 두드러진다. 해운정사 삼층석탑은 상층기단부 높이에 있어 왜소해 지는 비례감을 보이고 있으며 하층기단 갑석 상단의 몰딩 표현에 있어 과장적인 기법을 엿볼 수 있다. 또 초층 탑신은 안쏠림의 기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기단부의 상하층 탱주 숫자가 1:2로 표현된 점, 소형화되었으나 각부의 생략이 없는 점 등은 이 석탑이 신라시대에 건립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초층 탑신의 크기에 비해 사리공을 가로×세로 28.0×28.0cm로 크게 마련한 점은 소석탑 99기 혹은 77기를 봉안하는 신라석탑의 전형적 조탑법인 '무구정경'에 따른 조탑행위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석탑은 신라석탑의 양식을 수용한 신라말기 석탑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록 노반석 이상의 상륜이 결실되었으나 현재 남아 있는 부재가 완벽하고 각부의 표현도 뛰어나 이후 고려 초로 이어지는 석탑양식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해운정사 삼층석탑(해운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