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181호)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오늘의 쉼터 2023. 4. 16. 10:39

 

종    목 보물 (제2181호)
명    칭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束草 新興寺 靈山會上圖)
분    류 유물 / 불교회화 / 탱화
수량/면적 1폭
지 정 일 2022.10.26
소 재 지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1137 (설악동, 신흥사)
시    대 1755년(영조 31)
소 유 자 대한불교조계종 신흥사
관 리 자 대한불교조계종 신흥사
문화재설명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는 1755년(영조 31) 수화승 태전(泰巓)을 비롯한 10명의 화승이 제작한 불화로서, 신흥사에서 유출된 후 70여년 넘게 해외에서 떠돌다가 최근 미국에서 환수된 작품이다. 신흥사가 대대로 왕실과 깊은 관련을 맺고 번창해 온 사찰이라는 점에서 이 불화 역시 이러한 신흥사의 사찰 성격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의미가 있다. 단정하고 섬세한 인물의 묘사, 부드럽고 원만한 원형구도를 기반으로 정확한 좌우대칭의 원칙을 구현하였으며, 수직 상승구도의 안정된 원근법을 도입해 전체적으로 균형있는 배치와 구도를 보여주고 있어 18세기 중엽 제작된 불화의 수준 높은 예술성을 보여준다. 이 불화에 참여했던 화승은 태전, 칠혜, 휴봉, 태상, 재옥, 의률, 순명, 두훈, 성총, 재성 등 모두 10명이며, 이중에서 칠혜, 두훈, 성총 등은 서울, 경기, 경상도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조선 후기 대표적 화승이자 불화 양식의 발전에도 기여했던 화승들이다. 이들 중 칠혜는 조선 후기 대표 화승으로 인정받는 의겸(義謙)을 계승한 각총의 화풍을 계승한 화승으로, 의겸화풍의 계승관계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는 현재 강원도에 소수만 남아있는 18세기 불화이자, 왕실의 원찰인 신흥사에서 천도재인 영산재 설행의 필요에 의해 조성하여 금당인 극락전에 봉안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ㆍ학술적ㆍ종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화풍상 경기도, 전라도 및 경상도 등 각 지역 불화의 특징들이 결합된 양상을 찾아볼 수 있다. 불상을 비롯한 각 존상들의 정제된 형태와 차분한 분위기, 중간 색조의 색감 등 품격 있는 화풍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예술적 성취가 인정되므로, 보물로 지정해 보존 관리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