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춘(괴로워도 웃으며/가슴속 후련히)
제조회사 : 71,아세아 UL 216/AL-6-216 .
그대가 날 버렸나 내가 그댈 버렸나요
아니야 아니야 천년만년 변치말자
다짐한 그대가 날 버렸지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보고픈 사랑이지만
괴로워도 웃으며 세월을 보내리라
*그대가 날 울렸나 내가 그댈 울렸나요
아니야 아니야 행복하게 살자고
맹세한 그대가 날 울렸지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보고픈 사랑이지만
괴로워도 웃으며 세월을 보내리라.
한성우:작사/작곡
우리가 정재은 씨, 또는 故 한민 씨의 노래로 잘 알고 있는 <어차피 떠난 사람>..
'눈물을 보였나요 내가 울고 말았나요'의 귀에 익숙한 가사와 멜로디,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노래에는 어떤 숨겨진 사연이 있을까요?
괴로워도 웃으며 / 이학춘(1970년 오리지널 원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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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70년 아세아레코드...당시 신인가수 이학춘. 작곡가 한성우를 찾아가
곡을 한 곡 부탁했다. 한성우 역시 이제 각 데뷔한 신입작곡가라 히트곡을
내는데 있어 은근히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학춘의 독특한 저음에 혼미된 한성우는 (괴로워도 웃으며)라는 노래를 작사,
작곡하여 이학춘에게 취입시켰다.
당시에 부산 경남에서 선풍적인 히트를 치기 시작하였다.
나훈아의 (바보같은 사나이)와 1위와 2위를 번갈아 가면서 히트몰이를 하기
시작하여 레코드판이 없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살수가 있었다.
그런데 직접 레코드를 제작한 이학춘과 상관없이 작곡가는 자기돈으로 여기는 바람에
폭력사태를 불러일으키고..그렇게 서울로 히트몰이를 준비하던 이학춘은 야망을 접었다..
그러나 가수로의 꿈을 버릴수는 없었지만 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따라서 반짝거리는 되었지만 큰 히트는 칠 수 없었고,
그렇게 아쉬운대로 한성우는 작품활동을 접었다.
이학춘은 중2학년때 경남 진해에서 열린 해군 참모총장배 노래자랑에서
어린나이로 1등을 하였고 심사를 하던 작곡가 백영호씨가 문주란과 함께
저음의 대명사로 키우기 위해 서울로 데려갔다
그런데 당시 이학춘의 형(MB 사건에도 나오는 전 싱가포르 대사)이
공부하는 학생을 딴따라를 시킨다고 난리를 치는바람에
낙향을 하였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은 숨길수가 없었다.
몇년후 부모님을 설득하여 겨우 노래를 취입할수 있었다
데뷔곡인 <괴로워도 웃으며>란 곡으로 히트를 하기 시작하고
레코드가 없어 기다려할 정도로 순간 히트를 하니 분별력이 잠시 허무러졌다
폭력사건으로 방송금지가 되어버렸으니...
그래서 그는 두고 두고 후회를 하면서 살았던것이다.
그러던 9년 후인 1979년, 작곡가 김수환은 우연히 음반판매점에 가서 이 노래가
들어있는 LP판을 구입하여 듣다가 이 노래를 듣고 큰 히트를 치지 못 한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으로 재편곡하여 가수에게 취입시켜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평소 친분이 있던 라나에로스포의 한민을 찾아가 곡 취입을 부탁했다.
한민은 자신의 장르와 먼 노래이지만,
탐이 나서 취입 부탁을 수락했고, 둘은 음반작업에 들어갔다.
이리하여 (어차피 떠난 사람)으로 개명하고 작사가 김동찬이 가사를 개사하여
한민이 취입하게 되었는데, 역시 큰 히트는 치지 못했다.
후에 계속 이것이 마음에 걸렸던 김수환은 2년 후인 1981년,
다시 한 번 취입할 가수를 찾았다.
결국 이미자의 딸로 감수성이 풍부한 창법의 정재은이 눈에 들어왔고,
정재은에게 곡 취입을 부탁하여, 음반작업을 끝냈다.
이번엔 좀 느린 템포로 곡 취입을 시켰다.
그리하여 크게 히트를 치게 되었는데,
이것이 오늘 날 우리가 즐겨부르는 (어차피 떠난 사람)의 사연이다.
그리고 배호가 부른( 영시의 이별)의 원음자인 이학춘의 (이별의 영시)
(1971년 5월발표) (이철수 작사/허현 작곡)라는 곡도
배호가 부를때는 (이철수 작사/배상태 작곡) 가사일부만 개사하여 발표되었다.
결국 다른가수가 불러 히트를 시킨 불운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허현씨는 오아시스 레코드의 소속으로 팔도기생(김부자)을 히트시킨
장본인인데 이학춘은 팔도기생을 리바이벌 하기도 했다..
그외 돌아와요 정든님아.네글짜.사랑의 돌부처 등 많은곡을 남기기도 했는데
몇년전에 타계 하였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청계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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