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전남유형문화재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66호 보성대원사지장·시왕·사자탱화 <해제>

오늘의 쉼터 2017. 6. 3. 00:49



종 목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66호 
명 칭

보성 대원사 지장·시왕·사자탱화 (寶城大原寺 地藏·十王·使者幀畵)

분 류

유물 / 불교회화/ 탱화/ 보살도

수량/면적

13점

지 정 일2004.09.20~2013.04.28
소 재 지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길 506-8 (죽산리)
시 대조선시대
소 유 자대원사
관 리 자대원사

 

설명


보성 대원사(大原寺) 지장·시왕·사자탱화(地藏·十王·使者幀畵)는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 1점, 시왕도(十王圖) 10점, 사자도(使者圖) 2점 등 13점이 별도로 제작된 것이다. 이 불화는 1946년에 대원사(大原寺) 지장전이 붕괴될 위험에 처하자 광주 덕림사 명부전에 봉안하였다가 2003년 4월 10일 다시 대원사(大原寺)로 모셔와 현재 티벳박물관에 봉안되어 있다.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는 중앙의 대좌 위에 앉은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중심으로 6대보살과 사천왕, 무독귀왕(無毒鬼王)과 도명존자(道明尊者)를 배치하고있다. 지장은 원형광배를 배경으로 왼손에 석장을 들고 오른손은 어깨 앞으로 올려 중품인을 하고 있으며 머리에는 두건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 두건 지장이 유행하는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두건지장보다 승형 지장이 압도적으로 많이 조성되었다. 19세기에 들어서면 다시 두건지장의 형태가 많아지는데, 두건의 형태가 고려시대처럼 이마에서 관자놀이까지 천을 두루고 이마 부근에서 다른 천으로 묶어 머리가 두건 속에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승형의 머리형태는 그대로 드러나고 그 위에 얇은 천이 귀 뒤로 내려와 두건을 묶은 화려한 끈이 어깨 위로 내려뜨려진 모습이다. 지장보살(地藏菩薩)의 하단에 그려진 도명존자(道明尊者)의 도상은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친견한 후 자신이 명부에서 본 모습을 세상에 알리려고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서 연유하여 지장의 권속으로 등장하였다. 고려불화에서는 늙은 스님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는데, 조선시대에는 대부분 젊은 스님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무독귀왕(無毒鬼王)은 인도 브라만의 딸이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찾으러 갔을 때, 그녀에게 지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여 지장보살(地藏菩薩)의 협시로 그려지게 되었다. 지장의 좌측에는 문수보살과 관세음보살, 금강장보살, 동방천왕과 남방천왕, 도명존자(道明尊者)가 있고 우측에는 보현보살과 대세지보살, 제장애보살, 북방천왕과 서방천왕, 무독귀왕(無毒鬼王)이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다. 하늘에는 오색구름을 배치하였는데, 이 작품에 보이는 화면구성과 색채 등은 18세기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시왕도(十王圖)는 조선후기 시왕도(十王圖)의 일반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는데, 상단에는 시왕의 심판장면을 묘사하고 하단에는 지옥장면을 배치한다. 이 작품도 그림의 좌우 상단에 각각의 대왕 명칭을 적고 화면 상단에 거대한 대왕과 판관, 사자, 우두신중, 천녀 등이 그리고 있다. 대왕이 앉아있는 전각은 팔작지붕에 호화로운 단청이 되어있고 난간이 둘러있는 궁궐로, 마당에는 파초, 매화 ,대나무, 소나무 등이 심어져있다. 푸른 뭉게구름으로 나누어진 하단에는 지옥에서 벌을 받는 인물들의 형벌 장면이 그려지고 있다. 형벌은 각 대왕의 지옥마다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제1대왕부터 10대왕<진광대왕(秦廣大王), 초강대왕(初江大王), 송제대왕(宋帝大王), 오관대왕(五官大王), 염라대왕(閻羅大王), 변성대왕(變成大王), 태산대왕(泰山大王), 평등대왕(平等大王), 도시대왕(都市大王),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까지 인간이 죽어서 재생하기까지의 극적인 과정이 10단계로 묘사되어 있다. 각 지옥에는 승려모습을 한 지장보살(地藏菩薩)이 합장을 하고 지옥중생의 구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벌을 받거나 밧줄에 묶여 끌려가는 자들 중에는 승려들의 모습도 표현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판관은 사모관대를 쓴 관리복장을 갖추어 입고서 시왕의 판결을 적거나 낭독하는 역할을 하며 시왕의 판결을 돕고 있다. 사자도(使者圖)는 죽은 자의 집에 파견하는 인물들인데, '직부사자도(直符使者圖)'와 '감재사자도(監齋使者圖)' 2점의 사자도(使者圖)가 좌우 끝에 배치되어 있다. 사자(使者)는 중생을 명부세계로 데려가는 임무를 맡는데 직부사자(直符使者)는 백마와 함께 표현되고 그 뒤에 하원장군(下元將軍)이 표현되어 있다. 감재사자(監齋使者)는 적마, 혹은 청마와 함께 표현되는데, 여기서는 청마가 상원장군(上元將軍)과 함께 표현되어 있다. 보성 대원사(大原寺) 지장·시왕·사자탱화(地藏·十王·使者幀畵)는 조선 영조 42년(1766)에 명부전 봉안용으로 화승 색민(色旻), 유심(有心), 계안(戒眼), 행종(行宗) 등 18명에 의해 조성되었다. 이 불화는 전체의 구성이 온전하게 남아 있고, 제작연대와 작가 및 작가의 계보를 알 수 있다. 또한 화면의 구도나 색채가 18세기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작품성도 우수하여 가치가 뛰어나다.

◆ 보물 제1800호 보성 대원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 일괄로 승격지정됨에 따라 2013년4월28일 해제.






보성대원사지장·시왕·사자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