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화양구곡(華陽九曲)’은 속리산 국립공원 내 화양천을 중심으로 약 3㎞에 걸쳐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좌우 자연경관이 빼어난 지점에 구곡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구곡이 있지만, ‘괴산 화양구곡(華陽九曲)’은 1곡부터 9곡까지 거의 완벽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화양구곡(華陽九曲)은 조선의 성리학자인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년)이 머물던 화양계곡에 설정된 구곡으로, 남송 주자(朱子)의 무이구곡(武夷九谷)을 본떠 화양동계곡의 볼 만한 곳 아홉 군데에 경천벽(擎天壁), 운영담(雲影潭), 읍궁암(泣弓岩), 금사담(金沙潭), 첨성대(瞻星臺), 능운대(凌雲臺), 와룡암(臥龍岩), 학소대(鶴巢臺), 파천(巴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화양구곡(華陽九曲)이라 하였다. 깎아지른 층암절벽이 마치 하늘을 떠받치듯 높이 솟아 있어 경천벽(擎天壁)이라 한다. 맑은 물이 모여 소를 이루고 있어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하여 운영담(雲影潭)이라 한다. 읍궁암(泣弓岩)은 암반 위에 구멍이 많은 희고 둥글넓적한 큰 바위다. 효종 임금이 북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41세의 젊은 나이에 돌아가시자 우암(尤庵)이 매일 새벽과 효종의 제삿날인 5월 4일에 한양을 향하여 활처럼 엎드려 통곡하던 바위라 읍궁암(泣弓岩)이라 한다. 맑고 깨끗한 물에 금싸라기 같은 모래가 있었다하여 금사담(金沙潭)이라 한다. 우뚝 치솟은 높이가 수십m이고 평평한 큰 바위가 첩첩이 겹치어 있고, 바위 꼭대기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어 첨성대(瞻星臺)라 했다. 능운대(凌雲臺)는 바위가 구름을 뚫고 솟아올라 구름을 능멸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옆으로 뻗혀 있는 암석의 생김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듯하고 그 길이가 열 길이나 되어 와룡암(臥龍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기암절벽과 낙락장송이 오랜 세월의 풍상을 이겨내고 우뚝 서있는 학소대(鶴巢臺), 옛날에는 백학이 이곳에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하여 이름을 학소대(鶴巢臺)라 하였다. 오랜 풍상을 겪으며 씻기고 갈려 티 없는 옥반을 닮은 반석들이 개울 복판에 넓게 펼쳐지고, 그 위로 흐르는 물결이 마치 '용의 비늘을 꿰어 놓은 것'처럼 보여 파천(巴川)이라 한다. 우암(尤庵) 사후 수제자인 수암(遂菴) 권상하(權尙夏, 1641~1721년)가 설정하고, 이후 단암(丹巖) 민진원(閔鎭遠, 1664~1736년)이 구곡의 이름을 바위에 새겼다고 전한다. 화양구곡(華陽九曲)은 구곡의 주요 구성요소인 바위, 소(沼, 땅바닥이 우묵하게 뭉떵 빠지고 늘 물이 괴어있는 곳), 절벽 등 자연경관이 우수하며, 보존이 잘 되어있다. 또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을 중심으로 한 유교 유적과 암각자(巖刻字) 등 역사 문화적 요소가 많은 장소이다.
제1곡 경천벽 제2곡 운영담 제3곡 읍궁암 제4곡 금사담 제5곡 첨성대 제6곡 능운대 제7곡 와룡암 제8곡 학소대 제9곡 파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