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평북무형문화재

평안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 평안도 다리굿

오늘의 쉼터 2013. 3. 26. 11:11

 

 

종 목 평안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
명 칭 평안도 다리굿 
분 류 무형유산 / 전통연행/ 의식/ 무속의식  
수량/면적/
지정(등록)일 2007.10.05
소 재 지 평안북도 전역 
시 대/
소유자(소유단체)

김남순

관리자(관리단체)평안도다리굿보존회
상 세 문 의 /

 

일반설명

 

「평안도 다리굿」은 오래 전부터 평안도 지방에서 전승되고 있는 사령(死靈) 굿으로 돌아가신 망자(亡者)의 한을 강신무(降神巫)를 통해 풀고 이승의 미련을 떨쳐버리고 저승에 편안히 안주하기를 비는 굿이다. 이와 같은 굿의 형태는 지방에 따라 오구 굿(경상도), 망뭇이 굿(함경도), 씻김 굿(전라도)등으로 비슷하게 치러지고 있지만「평안도 다리굿」은 굿의 규모가 크고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김남순(金南順, 여)은 1950년(호적상에는 1952년생으로 등재됨)에 경상남도 사천에서 출생하였다. 열한 살 되던 해부터 이유 없이 아팠는데 심하게 아플 때는 눈을 뜨지 못할 정도였다. 밥을 먹지도 못했고 물만 먹어도 토했다. 성당을 다녔는데 처음에는 그럭저럭 성당 활동을 하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화가 나고 머리가 아팠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 보기도 하고 피를 뽑아 보기도 하였다. 병원에서는 신경성이라고 하면서 특별한 치료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의 일에 대해 꿈을 꾸었고 그 꿈이 현실화되면서 이유 없이 이곳저곳을 헤매기가 일쑤였다. 어느 날 성당을 다녀와 집에 있는데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놀러가자고 해서 친구를 따라 나섰는데 놀러간 집이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던 보살집이었다. 다음날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그 보살이 김남순의 머리 위에 하늘에서 내려온 천신이 앉아 있어서 신을 받아야 된다고 하였다는 것이다. 김남순은 보살의 말을 부정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무속세계는 물론이고 타 종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상태였으며 그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었다.
김남순은 어느 때부터인가 꿈을 꾸게 되면 꽃을 보곤 하였다. 뿐만 아니라 어느 날은 꿈에서 사람이 죽게 되었으니 빨리 일어나 사람을 구해라는 메시지를 받곤 하였다. 자다가 깜짝 놀라 일어나 꿈에 말한 곳을 가보면 사람이 죽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하여 여러 번 사람을 구하기도 했다. 한 번은 딸이 심하게 아프다가 딸이 좀 괜찮다 싶으면 남편이 쓰러져 있곤 하였다. 자주 이상한 꿈을 꾸게 되면서 집안 식구들이 아프고 본인도 역시도 몹시 아팠다. 하루는 성당을 다녀왔는데 친구가 찾아와서 전에 녹번동 보살이 말 한 대로 신을 받으면 이러한 고통이 모두 없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림굿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300백만 원을 빌려줬다. 내림굿은 1988년 5월 17일 북한산 중턱에 있었던 어느 굿당에서 하게 되었는데 굿을 주관한 무당이 일곱 명의 신딸을 데리고 왔다. 그런데 김남순은 차려진 굿상이 맘에 들지 않아 굿당을 나와 버렸으나, 친구가 설득하여 다시 굿판으로 돌아갔다. 굿판에 앉아 있는데 신령님께 절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절을 하고 춤을 추어야 한다고 해서 춤을 추었다. 그렇게 해서 춤을 한참 추다가 결국 말문이 터진 것이다.
김남순은 무업의 길로 들어서면서 정대복으로부터 굿 문서를 배웠다. 그리고 스승 정대복이 사망 후에 독자적으로 활동하다가 2008년에 다리굿이 평안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보유자가 되었다. 현재 김남순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전승자들로는 악사 박수진(여), 신재동(남), 박수 김두연(남), 무녀 최형란(여), 홍세미(여), 김미정(여) 등이다.

 

 

 

 

 

김남순 보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