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오는 바람소리 - 이 정옥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통나무 집 창가에
길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나는 차 한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사람 목소린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 둘이서 걷던 갈대 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 길 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