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서울유형문화재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311호 (서대문구) 백자청화영빈이씨 묘지·명기 및 석함

오늘의 쉼터 2011. 12. 18. 09:53

 

 

 

종 목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311호 (서대문구)
명 칭 백자청화영빈이씨 묘지·명기 및 석함(白磁靑華暎嬪李氏 墓誌·明器 及 石函)
분 류 유물 / / / 
수량/면적 총 32점
지정(등록)일 2010.10.07
소 재 지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262 연세대학교
시 대 조선시대
소유자(소유단체) 연세대학교
관리자(관리단체) 연세대박물관
상 세 문 의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문화체육과 02-330-1412

 

일반설명

 

<백자청화 영빈이씨 묘지·명기 및 석함>은 연세대학교 경내에 있던 영빈이씨(暎嬪李氏 : 1696년~1764년)의 묘인 수경원(綏慶園)을 1970년 경기도 고양시의 서오릉(西五陵)으로 옮길 때 실시한 발굴조사 시 출토된 유물이다.

영빈이씨는 영조(英祖 : 1694년~1776년)의 후궁으로 사도세자(思悼世子 : 1735년~1762년)의 어머니이자 정조(正祖 : 1752년~1800년)의 할머니인데 아들인 사도세자가 사망한 2년 뒤인 1764년 7월 26일에 경희궁(慶熙宮) 양덕당(養德堂)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이듬해 ‘의열(義烈)’이란 시호(諡號)가 내려졌다. 뒤에 사도세자가 장조(莊祖)로 추존되면서 그의 묘인 의열묘(義烈墓)는 원(園)으로 승격되어 ‘수경원(綏慶園)’이라는 이름이 내려지고, ‘소유(昭裕)’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사당은 현 서울시 종로구 신교동(新橋洞)에 있었는데, 처음에 ‘의열묘(義烈廟)’였다가 1788년(정조 12)에 ‘선희궁(宣禧宮)’이 되었고, 1870년(고종 7) 위패가 육상궁(毓祥宮)으로 잠시 옮겨졌다가 1896년에 다시 선희궁으로 되돌려졌으며, 1908년(순종 2)에 또 다시 육상궁으로 옮겨졌다. 현재 사당은 서울시 종로구 궁정동 소재 칠궁(七宮) 안에 있다. 묘지(墓誌 : 돌아가신 분의 나고 자란 연대, 가족관계, 성품, 활동상을 적어 무덤 속에 함께 묻는 유물로 도자기 또는 돌로 제작)는 청화백자로 제작한 2벌이 각각 방형석함 안에 모래에 담겨져 출토되었다. 한 벌은 5매로 완전하며 다른 한 벌은 4매로 제3매가 없다. 묘지 각 매의 옆 마구리에 ‘暎嬪全義李氏墓誌 第○’이라 쓰였고 아래쪽 마구리에 “共五”라 쓰였다. 묘지명 제목에 ‘御製暎嬪李氏墓誌’라 쓰여 있어 묘지문을 영조가 직접 지은 것을 알 수 있고, 글씨는 영조와 영빈 사이의 맏딸 화평옹주(和平翁主)와 혼인한 금성위(錦城尉) 박명원(朴明源 : 1725년~1790년)이 썼다. 묘지문에는 영빈이씨의 가계와 그가 영조와의 사이에서 낳은 1남 6녀에 관한 내용, 성품, 영조가 애도의 마음을 표한 글 등이 적혀 있다. 묘지명은 9줄 15자씩 구성되었으며, 글자체는 해서체(楷書體)이다.

묘지의 태토(胎土)는 설백색(雪白色)으로 청화의 발색이 좋고, 글자의 번짐이 없다. 뒷면 유약을 닦아내고 바닥에 놓고 구워 대체로 휘거나 뒤틀림이 없어 번조상태와 제작수준도 뛰어나다.

명기(明器)는 모두 20점으로 보(簠), 작(爵), 향로, 호(壺) 등 제기(祭器)를 본뜬 소형 부장품이다. 새하얀 태토(胎土)와 유색(釉色)이 매우 정갈하고 바닥 또한 고운 모래로 받쳐 구운 후 갈아내어 역시 정갈하다. 특히 보(簠)는 전면에 음각문을 새겨 넣었으며, 작은 삼족형(三足形 : 그릇의 발이 세 개인 형태)이다. 일부가 파손되고 호의 경우 유약에 의해 몸체와 뚜껑이 붙은 것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원형이 잘 유지되어 있다.

석함은 모두 3개로 각각 2벌의 묘지와 명기를 담았던 돌함이다. 석함 내부에 홈을 파고 묘지와 모래를 번갈아 놓은 상태로 출토되었다. 석함 2개의 뚜껑은 남아 있으나 하나는 뚜껑이 결실되었다.

이 유물은 조선 후기 왕실 관련 유물로 묘주(墓主)가 확실하고 1764년이라는 절대연대를 가지고 있어 역사적·서지학적 가치가 크다. 또한 묘지와 명기, 석함까지 잘 남아 있는 드문 예이면서 청화의 발색과 번조상태가 좋아 제작수준이 높고, 원형이 잘 유지되어 있어 미술사(도자사) 연구에도 가치가 크다.

 

 

 


백자청화영빈이씨 명기

 


백자청화영빈이씨 묘지

 


백자청화영빈이씨 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