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서양화

최후의 심판

오늘의 쉼터 2011. 6. 11. 17:16

Last Judgment
Michelangelo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 ~ 1564)








시스티나 예배당(Sistine Chapel)-교황 식스투스 4세가 1473~81년에 세웠다. 르네상스 양식의 프레스코로 유명하며 추기경회의가 열리는 장소로 쓰인다. 미켈란젤로가 천장에 그린 프레스코(1508~12)와 제단 뒤의 서쪽 벽에 그린 〈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ment〉(1534~41) 프레스코가 특히 유명하다.













바오르 3세로 부터 시스티나 성당의 제단화를 제작하라는 명을 받고 60세가 된 노령의 몸으로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최후의 심판을 테마로 7년여에 걸쳐 완성시켰다.

최후의 심판은 200평방미터의 넓이에 391명의 인물이 그려졌다.

이 세기의 걸작은 천국에 대한 인간의 갈망과 지옥의 공포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인류의 종말을 상상시키는 <최후의 심판>은 20년 전에 그런 낙관적인 천장화의 <천지 창조>와는

전혀 다른 당시의 비극적인 시대상과 미켈란젤로의 비관적인 인생관을 여실히 반영한다.

 

 

 

 













좌측에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그리고 그 옆에는 예수님의 가시관을 천사들이 들어올리고 있다.











우측에는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시고 채찍질을 당하시던 기둥을 천사들이 감싸올리고 있다.











벽화의 중앙에 선 예수는 머리 위로 쳐든 오른손과 밑을 향해 뻗은 왼 손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천국과

지옥으로 나누어 지는 화면은 유동적인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힘의 역동성으로 통일적인 화면을 이룬다.

그 주위를 성모를 비롯하여 성자들이 모여있다.













최후의 심판관으로 군림하는 예수는 손을 들어 모든 하늘과 땅의 창조물을 부숴 버리고 저주하는 듯하다.예수 옆에는 우리의 죄를 예수에게 빌어주는 중재자인 성모마리아가 수동적인 태도로 앉아 있다.













미켈란젤로는 자기 몸의 피부를 칼로 동물 껍질 벗기듯 순교 당했다는 바르톨로메오의 가죽 속에 속죄 · 순교하는 심정으로 자신의 추한 초상화를 그려 넣었다는 사실이 현대에 이르러서야 밝혀졌다.













중앙에서 왼쪽 성모님 옆에 십자가를 들고 돌아서 계시는 분은 성 안드레아 또 그 옆에 주님 쪽을 응시하고

계시는 분은 세례자 요한, 그 위에 푸른 옷을 입고 있는 여인은 바로 시인 단테의 정신적인 애인인

 "베아트리체" 라고 한다. 세례자 요한 좌측으로 가슴을 드러낸 여인이 있다. "성 안나" 라고 한다.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열쇠를 들고 구부정한 모습으로 주님을 응시하시는 분은 "사도 베드로"

그 바로 옆에 붉은 옷을 입고 수염이 많고 역시 주님을 응시하시는 분은 "사도 바오로"

그리고 그 뒤에 한 손을 들고 걸어 오는 사람이 "아담" 이며, 바로 뒤에 파란 머리에 두 손을 모은 사람이

"아벨"이다. 사도 베드로 성인의 발밑에 십자가를 들고 무릎을 구부린 사람은 선한 도둑 "디즈마"

그 아래 엎드려 톱을 잡고 있는 분은 "성 시몬" 그 옆에 날카로운 톱니바퀴를 들고 계시는 분은

"성 카타리나"이며, 그 뒤로 붉은 옷을 입고 쇠솔같은 것을 들고 계시는 분은 "성 불레이스(브레즈)"

성 카타리나 옆에 화살을 들고 앉아 계시는 분은 "성 세바스티아노"이고 화살은 총 다섯 개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五傷을 암시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그 뒤로 십자가를 지고 계시는 분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셨던 키레네 사람 "시몬"이라고 한다. 오른쪽 십자가를 지고 있는 분은 "성 필립보"라고 한다.













대지에 가까운 하늘에서, 요한 계시록에 언급한 일곱 천사가 사방을 향해 나팔을 불며

심판의 시간이 되었음을 알린다. 좌측의 천사는 천국으로 보낼 사람들의 명단을 적은 책을,

우측은 지옥으로 보낼 사람들의 명단을 적은 책을 펴고 있다.

천국의 명단은 작고, 지옥의 명단은 무척 크고 두껍다.













천사들의 나팔소리에 땅은 갈라지고 많은 착한 사람들이 깨어나 하늘로 오르고 있다.

 피부색을 보면 흑인을 비롯한 여러 인종이 있다.











인간은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는 구원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천사들의 부축을 받아야 천당에 올라갈

수 있다.











마귀들에 이끌려 지옥으로 떨어지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탄에 잠긴 채 마귀들에 이끌려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다.











나팔 소리에 모든 무덤이 열리고 죽은 자들이 땅에서 나타난다. 한편 에스겔 선지자에 의하면,

어떤 사람은 뼈들이 한데 모여지고, 어떤 사람은 살에 옷을 반만 걸치고, 어떤 사람은 전부 입고 있다.













아케론은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으로 건너가는 강이다.

영겁의 죽음으로 인간을 운반하는 뱃사공 카론이 무서운 눈을 뜨고 빨리빨리 내리라고 노를 휘두르고 있다.













뱃사공 카론











1541년 12월 25일. 최후의 심판 그림이 제막되었다.

당시의 그림에는 대부분의 남녀들이 모두 옷이 없는 나체로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당시 교황청 전례 담당관인 비아죠다 체세나 추기경이 너무 외설스럽다고 맹렬하게 비난을 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는 화가 나서 지옥의 왕 미노스의 얼굴을 비아죠 추기경의 얼굴로 고쳐놓고 뱀도 일부러

그의 성기를 물고 있게 그려 놓았다.

 비아죠추기경이 교황 바오로 3세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고쳐주기를 원하자 교황님은 웃으시며

'경이 연옥에 있다면 몰라도 지옥은 나의 권한 밖이고 구출은 오직 한분 그리스도 밖에 없으니

어쩌겠나...' 고 거절했다고 한다.
이후 후임교황 비오 4세의 명으로 미켈란젤로의 제자인 "다니엘레 다 본테라" 라는 화가에 의해

현재의 모양처럼 약간의 천을 그려서 나체를 가렸다고 한다.

그 덕분에 "다니엘레" 는 "기저귀 화가" 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여러 곳에서 치부만 살짝가린 천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