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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었네 - Willian Wordsworth

오늘의 쉼터 2011. 5. 30. 01:13

나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었네 - Willian Wordsworth   


나는 골짜기와 산 위를 높이 떠도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었네
그러다 문득 한 무리 꽃을 보았네
무수한 황금빛 수선화 호숫가 나무 밑에서 미풍에 흔들리며

춤추는 것을 그들은 은하수에서 반짝이는 별들처럼 이어져
호숫가를 따라 돌며 끝없이 끝없이 피어 있었네
수만 꽃송이가 한눈에 들어왔네
머리 까딱대며 흥겹게 춤추는 모습이 반짝이는 물결 그 곁에서

춤췄으나 꽃들의 흥겨움 한결 더했네
그처럼 유쾌한 무리와 어울리니 시인인들 즐겁지 않을 수 있었을까
나는 보고 또 보았지만 그땐 미쳐 몰랐네
그 광경이 내게 얼마나 값진 걸 주었는지 지금도 가끔

긴 의자에 누워 마음을 비우거나 생각에 잠길 때면
고독의 축복이랄 수 있는 마음의 눈에 그 수선화들 문득 스쳐가곤 하네
그러면 내 가슴 기쁨으로 가득 차 수선화들과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