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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 서기숙

오늘의 쉼터 2011. 5. 7. 00:00

 

 

말 / 서기숙

 

 

가시도 없는 것이 마음을 찌르고

매웁지도 않은 것이 나를 울립니다

 

칼날도 없이 가슴을 베이고

날개도 없이 훨훨 떠돌아 다닙니다

 

해송보다 짙은 속눈썹을 가진 당신은

무언으로 더 많은 말을 하는데

 

타고 남은 노을로도 붉게 물드는 순한가슴에

여과없이 젖어오는 당신의 말

 

나는 당신의 사랑의 장승

 

 

 

  *서기숙 약력

 

1958 경기도 파주시에서 출생

1994 강원일보 주부리포터 선정

1996 양구군 맹인협회 후원회 결성

1997 [문학산책] 봄호에 '세월' 외 1편 게재

1998 강원여성백일장 '사랑의 빛-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삶' 입선

1999.10. 시각장애인의 복지증진에 힘쓴 공로로 사단법인 맹인복지협회장 표창

1999 초겨울, 춘천 '미문문학회' 가입

2000 수필 '기차에서'로 제5회 동서커피문학상 가작 수상

2001 강원일보 주최 김유정 문학공모에 '명절, 노동절이라는 그 이름에 대하여'로 최우수상 수상

2001 대전시인협회 주관 풀빛문화제 백일장 '길- 46번 국도에서'입선

2002 [계간수필] 봄호에 '세월'로 초회 추천

2003.9.8. 46번 국도에서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