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생각하면서

흐르는 강물처럼

오늘의 쉼터 2010. 1. 12. 09:57



 

 

 

 

흐르는 강물처럼 


나를 흐르게 하소서

시작은 작고 약하지만

흐를수록 강하고 넓어져

언젠가 바다에 이를 때

그 깊이와 넓이에 놀라지 않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어느 때는 천천히 어느 때는 빠르게,

어느 때는 바위에 부딪히고

어느 때는 천길 낭떠러지에 떨어진다 해도

변화와 새로움에 늘 설레이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강가의 땅을 비옥하게 하여

그곳의 식물들이 철을 따라

아름답게 꽃 피우고

좋은 과일을 풍성히 맺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늘 내 가슴이 출렁이게 하시고

그 기운이 하늘로 올라가 비와 이슬로 내릴 때

사람들의 마음이 촉촉해지도록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내 등에 나룻배를 띄워

사람들의

삶과 사랑이 끊임없이 서로를 오가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모든 것을 받아들여도

내 안이 썩지 않게 하시고,나아가

늘 새로운 사랑의 이야기를 만들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지나온 길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새날은 새 길의 기쁨으로 걷게 하소서.

 

 

 

 

 

마음이 쉬는 의자에서.